트럼프,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 지명…"동맹엔 친구, 적들엔 전사"
"미국 위한 강력한 옹호자 될 것"反중국 성향에 우크라 지원 반대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플로리다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 지명자로 발표하게 돼 영광이다"며 "마코는 매우 존경받는 지도자로, 자유를 향한 아주 강력한 목소리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그는 우리국가를 위한 강력한 옹호자가 될 것이며, 동맹국들에게는 진정한 친구가, 적들에게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두려움없는 전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세계를 안전하고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마코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지난 11일 일찍이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외교 수장으로 루비오 의원를 발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상보다 지명이 늦어져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남은 듯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발탁을 공식화했다. 루비오 의원은 쿠바계 이민자 2세로, 미국 보수주의 정치 운동인 '티파티 운동' 열풍에 힘입어 2010년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해 트럼프 당선인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으나, 이후엔 강력한 우군이 됐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선인 러닝메이트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결국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에게 밀렸으나, 차기 행정부 요직을 꿰찼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공화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반(反)쿠바, 반(反)중국, 반(反)이란 인사로 평가된다. 아울러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950억 달러 원조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해외에서 미국의 동맹 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대선 승리를 확정하고 일주일 만에 차기 행정부 외교안보 내각 구성을 마무리한 모습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을, 국방장관에는 육군 대위 전역 후 폭스뉴스 진행자로 활동한 피트 헤그세스를 발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