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조건 따지고, 주거마련 부담 커[한국의 1인가구]
KB금융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결혼 생각이 있는 한국 청년 1인가구는 일본 청년 1인가구보다 '결혼자금'이나 '주거 마련' 등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는 '결혼 자금 마련'을 결혼에 따라 발생할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국 청년 1인가구(73.1%)가 일본 청년 1인가구(47.6%)에 비해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결혼해서 살 집 마련'을 꼽았다. '결혼 자금 마련'과 마찬가지로 한국 청년 1인가구(56.9%)가 일본 청년 1인가구(22.9%)에 비해 두 배 정도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한국 청년 1인가구가 경제적 측면에서의 우려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 1인가구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은 '성격' '가사·육아 태도' '업무 특성 이해' '취미'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청년 1인가구는 성격(90.6%), 가사·육아 태도(62.7%), 취미(38.8%)에 대해 일본 청년 1인가구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보고서는 "한국 청년 1인가구는 일본 청년 1인가구에 비해 개인적 요건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전반적으로 배우자 선택 요건이 더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결혼 의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 청년 1인가구 중 7.2%, 일본 청년 1인가구 중 19.4%가 '향후에도 전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해 일본 청년 1인가구의 비혼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2월19일부터 19일간 전국 주요 도시에 6개월 이상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 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일본 청년 1인가구의 결혼관에 대해서는 일본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18~34세를 대상으로 5년마다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출생 동향 기본 조사'의 가장 최근 결과(2021년)를 활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