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완성도…'플랜B·수비 불안'은 숙제[홍명보호 중간결산③]
손흥민·김민재 중심 윤곽 잡혔지만 보완점도 존재2선·풀백 옵션 구체화, 세트피스·빌드업 안정 필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에도 한국은 승점 14(4승 2무)로 B조 선두를 유지했다. 축구대표팀이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 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2차전 오만전(3-1 승), 3차전 요르단전(2-0 승), 4차전 이라크전(3-2 승), 5차전 쿠웨이트전(3-1 승)을 연달아 잡으며 연승을 달렸지만, 1차전(0-0 무)에 이어 6차전(1-1 무)에서도 팔레스타인에 덜미를 잡혔다. 쾌조의 4연승은 아쉽게도 끊겼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 변수가 많은 중동 원정에서 무패를 이어간 것,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복귀 이후 연속골, 신예 배준호(스토크)의 활약, 세대교체의 점진적 진행 등이 그렇다.
다음 숙제는 플랜B 마련과 수비 불안 해결이다. 먼저 이번 팔레스타인전처럼 수비 라인을 내린 상대를 뚫어낼 차선책이 필요하다. 이날 한국은 16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6차례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단 한 골에 그쳤다. 경기 종료 후 홍 감독도 "득점할 수 있는 루트가 여러 가지 생겼다. 다만 여러 루투가 있었음에도 오늘 같이 상대가 내려섰을 때 결정력을 발전시켜야"한다고 짚었다.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뛰는 2선 지역에 변칙을 가할 수 있다. 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한 황희찬(울버햄튼)과 매서운 움직임을 보여준 배준호를 비롯해 정우영(베를린), 이현주(하노버) 등을 백분 활용할 방안이 필요하다.
홍명보호는 3차 예선 6경기 중 2경기밖에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정상급 수비수 김민재(뮌헨)가 버티지만 그 역시 늘 완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트피스 수비와 후방 빌드업 등에서 안전성을 키워야 한다. 현대 축구에서 공수 양면으로 활약하는 풀백도 홍 감독이 고려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현재는 이명재(울산), 설영우(즈베즈다) 라인으로 굳어진 상황이다. 최우진(인천), 황재원(대구), 황문기(강원), 박민규(삿포로),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 이기혁(강원) 등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월드컵 본선에서 마주할 수준 높은 국가들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과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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