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비상계엄' 악재 관광업계…문체부, "필요한 조처할 것"
일부 국가,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경고·주의 촉구인바운드 관광 업계, 외국인 방한 수요 감소 우려문체부, 5일 업계에 공문 보내 정부 조치 등 설명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3일 오후 10시23분 윤석열 대통령의 '선포', 4일 오전 1시 3분 국회의 '해제 요구안 가결', 오전 4시20분 윤 대통령의 '해제'에 이르는 '비상계엄' 사태가 '서울의 밤'을 달궜다. 6시간에 불과했으나,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국내 인바운드 관광 산업에는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은 3일(현지시각) 자국민에 대해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은 자국민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이에 일부 외국인은 방한 관광 계획을 철회하고, 이미 체류 중인 외국인 중에는 일정을 단축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마감하는 올해 외래 관광객 목표를 2000만 명으로 정했다. 하지만, 1~10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약 1374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888만 명)보다 54.7% 늘어났으나, 목표에는 약 626만 명이 부족하다. 11월과 12월, 두 달 분이 추가돼도 월평균 외래 관광객이 137만 명 남짓한 만큼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비상계엄이라는 '악재'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호텔업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PCO협회 등 관광 업계에 최근 국내 상황 관련 정부의 조치 현황과 입장을 안내하는 공문을 이날 전달했다. 공문에서 문체부는 "정부가 4일 주한 공관에 외교 공한을 보내 '현재 대한민국 일상생활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관광·경제 활동 등에 영향이 없으므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조정 등의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전달했다"며 "국내 주요 관광지는 현재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는 상황을 관련 업계와 방문 예정자들에게 전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관광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과 관련해 안내나 통역, 불편 신고 등 상담이 필요할 경우 '관광 통역 안내 전화 1330' 서비스(8개 언어 지원)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협회와 업계에서 관광객 유치 및 관리 등과 관련한 어려움이나 건의 사항이 있으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6일 오후 장미란 제2차관이 관광공사, 관광업계 등이 참석하는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개최해 애로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현장의 건의 사항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