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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尹, 머리 숙여도 국민 분노 여전…결국 답은 탄핵 뿐"

등록 2024-12-07 15:04:27   최종수정 2024-12-07 15: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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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하야·탄핵 전혀 언급 안해…뻔뻔하기 짝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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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 대해 "결국 답은 탄핵 뿐"이라며 "국회는 오늘 예정된 표결에서 조속히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키고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은 이미 윤석열에게 '대통령 아님'을 통보했다. 이미 대통령이 아닌 자가 머리를 숙이고 버틴다고 해도 국민의 분노는 사그러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은 사퇴, 하야, 탄핵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며 "대신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우리 당'을 향해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으로 뻔뻔하기 짝이 없다"며 "윤석열은 이미 불법 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며 궤변을 늘어놓고, 내란 공모자인 국방부 장관은 면직해 살 길을 열어주는 등 책임을 회피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들이민 '내란 수괴'다. 따라서 윤석열이 살려달라 애원할 대상은 '우리 당'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진정으로 책임지려 한다면 임기 단축이 아닌 즉각 사퇴를 선언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어제 1만5225명의 교사들과 시국 선언을 통해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했다"며 "윤석열이 끝내 사퇴를 거부하고 국민의힘이 탄핵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교사들은 윤석열의 교육 정책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나흘 만인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로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먼저 재표결에 부친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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