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뉴시스 선정 10대 국제뉴스①] 트럼프의 화려한 귀환…세계가 '트럼프 스톰' 대비
드라마 같던 美대선, 최종 승자는 트럼프이민부터 외교까지 다양한 정책 기조 변화 예상한국도 '트럼프 스톰' 철저 대비해야
2024년 미국 대선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유력 대선 후보의 총기 피격과 초유의 현직 대통령 후보 사퇴, 부통령의 구원투수 등판 등 일련의 극적인 사건이 선거 불과 몇 달을 앞두고 쉴 새 없이 펼쳐졌다. 드라마의 최종 승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취임 첫날' 실행할 정책 목록을 열거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손길이 닿을 분야로는 이민 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선거 기간 자신이 취임하면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등 강경 정책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막을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관세 폭탄도 예고돼 있다. 트럼프는 이미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 포문을 열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관세가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트럼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나왔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인상이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출생 시민권 제도 폐기도 공언했다. 시민권을 목적으로 미국을 찾는 '원정 출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를 부른 의회 난입 사건 주동자들에 대한 사면, 석유 시추를 포함한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의 규제 완화 등을 2기 임기 시작 직후 추진할 과제로 거론했다. 지난 4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여러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시선도 워싱턴을 향하고 있다. 특히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시사 발언, 각종 정책 수단으로의 관세 예고 등에 각국과 국제기구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거침없이 다가오는 '트럼프 스톰'은 특히 한국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2만8500명의 주한미군 거취를 두고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재임 당시는 물론 퇴임 이후에도 공공연히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해 왔다. 이 밖에도 방위비 협상과 향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재개 가능성, 이로 인한 한반도 안보 지형 변화 등에 신속하고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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