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화웨이도 전기차 만든다…앞서가는 中[일렉트릭 모빌리티③]
샤오미 전기차 SU7, 작년 10만대 판매샤오미, 올해 6월에 두 번째 전기차 출격화웨이, 중국 완성차와 협력해 전기차 출시중국 시장 등에 업고 전기차 시장 공략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가운데, 이미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중국 전자업체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샤오미와 화웨이 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기차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의 약진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샤오미·화웨이,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 중국 전자업체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로는 샤오미와 화웨이가 꼽힌다. 샤오미는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 3월 첫 자체 개발 모델인 준대형 전기 세단 SU7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출시 첫날부터 약 8만9000대의 계약이 이루어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SU7은 지난해 3분기 동안 4만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기준 18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약 13만 대에 달했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30만 대로 설정돼 있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6~7월에는 첫 전기 SUV 모델 YU7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출시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 역시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화웨이는 직접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고 중국 주요 완성차업체들과 협업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파트너로는 세레스그룹, 체리자동차, 베이징자동차그룹 등이 있다. 화웨이는 이들 협력을 통해 아이토, 루시드, 스텔라토, 마에스트로 등의 전기차 브랜드를 구축했다.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탄탄한 배터리 공급망이 강점 중국 전자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데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침체(캐즘)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중국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50%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전자업체들이 이러한 자국 시장의 성장을 발판 삼아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는 점이 중요한 강점으로 꼽힌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중국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전기차 시장 진출이 더욱 용이하다는 것이다. 김창환 현대차 부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미래모빌리티위원회 출범식에서 패널 발표를 통해 "중국은 다양한 소비자층과 환경, 그리고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을 갖추고 있어 배터리 기술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