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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있는 전기차…소니 '아필라 '성공할까?[일렉트릭 모빌리티①]

등록 2025-01-19 09:00:00   최종수정 2025-01-22 14: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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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전자업체 소니와 자동차 제조사 혼다가 손잡고 개발한 첫 전기차 '아필라 1'.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 제공) 2025.0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소니가 혼다와 손잡고 개발한 최초 전기차 '아필라 1'을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선보였다. 이 차량은 소니 기술력과 혼다의 안정적인 제조 역량을 결합한 결과물로, 오리진(8만9900달러)·시그니처(10만2900달러) 두 가지 모델로 시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전자의 소니, 자동차의 혼다와 협력
소니와 혼다의 협력은 자동차 제조의 전통 틀을 깨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지난 2022년 소니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력을 자동차 산업에 접목하겠다는 목표로 혼다와의 합작법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를 설립했다.

소니는 오랫동안 게임, 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차량에 통합하려 했고, 혼다는 전통적인 제조 공정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차량을 생산하는 데 기여했다.

이 합작법인은 단순한 전기차 생산을 넘어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혁신에 중점을 두고 전기차 개발을 시도했으며, 지난 2023년 CES에서 '아필라' 브랜드를 처음 발표했다. 이후 다시 2년 만에 첫 양산 모델 아필라 1 개발에 성공했다.

아필라 1은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모빌리티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전면부에 장착된 '미디어 바'는 자동차에 표정을 부여했다. 단순한 정보 제공 디스플레이를 넘어, 차량과 사람, 그리고 주변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혁신적인 기능을 담고 있다.

특히 날씨와 충전 상태 등 실시간 정보를 표시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만의 디지털 스티커를 통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로도 활용된다.

차량 내부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은 소니의 강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파노라마 스크린은 차량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영화,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소니의 360도 공간 오디오 기능은 차량 내부를 생생한 음향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돌비 애트모스 같은 첨단 오디오 기술을 결합하면서, 사용자가 마치 콘서트홀이나 영화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비서는 사용자의 취향과 습관을 학습해 차량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음악 재생이나 온도 조절 같은 단순 명령을 넘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편안한 여행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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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전기차 모델 '아필라 1'을 소개하는 미즈노 야스히데 소니혼다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소니혼다모빌리티 제공) 2025.0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본에도 충실한 전기차
아필라 1은 전자업체가 주도해 만들었지만, 차량의 기본에도 충실하다.

40개의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고속도로 주행, 차선 변경, 주차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하며, 실시간으로 차량 주변 상황을 감지하고 시각화해 직관적인 주행 경험을 지원한다.

또한 테슬라 슈퍼차징 네트워크와 호환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482㎞를 달릴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70% 이상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는 아필라 1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새로운 경험의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소니 같은 전자업체가 만든 전기차가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필라 1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며,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차량 인도는 2026년부터 시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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