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얇아" 날씬한 '갤럭시 엣지' 깜짝 등장…글로벌 취재진 문전성시 [현장]

[새너제이=뉴시스] 심지혜 기자 = “와! 얇다.”

22일(현지시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S25 시리즈 언팩 행사 이후 공개한 제품 전시장에서는 이같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25 시리즈에 대한 소개 이후 마지막에 ‘갤럭시 엣지’를 깜작 발표했다.

갤럭시 엣지는 앞서 ‘슬림’ 모델로 알려진 제품이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 3가지로 구성되는데 삼성전자가 두께를 줄인 새로운 모델 이름을 ‘엣지’라고 붙이고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한편에 엣지를 볼 수 있도록 해놨다. 직접 만져볼 수는 없었지만 기존 모델들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다른 목업 제품과 엣지를 나란히 세워뒀다. 기존에 없던 모델이었던 만큼 엣지를 보려는 이들로 무대는 상당히 북적였다. 사람들이 몰려든 탓에 실제 엣지를 보기 위해서는 꽤 기댜려야 했다. 그만큼 취재진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몰리는 사람들을 뚫고 다가간 엣지의 실물을 보니 한 눈에도 다른 모델보다 얇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두께가 얼마인지는 표시되지 않아 알 수가 없었다.

업계에선 엣지 모델의 두께가 6.4㎜로 역대 S시리즈 중 가장 얇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을 포함해도 두께는 8.3㎜ 정도다. 화면 크기(대각선으로 측정)는 약 6.7인치에서 6.8인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엣지 모델은 갤럭시S25 울트라보다 1.8㎜ 얇고, 갤럭시S25 플러스 보다 약 1㎜ 얇을 것으로 전망됐다．

엣지 모델의 외관 디자인은 일반적 갤럭시S 시리즈와 동일했다. 다만 앞서 알려진 바와 다르게 후면 카메라는 3개가 아닌 2개만 탑재돼 있었다. 새로움은 없었지만 엣지를 본 이들은 저마다 얇아진 두께에 탄성을 질렀다.

애플도 초슬림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17 에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엣지는 통상 가을에 출시되는 아이폰보다 빠른 올 5월쯤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엣지와 멀지 않은 곳에는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준비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도 전시돼 있었다. XR 헤드셋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헤드셋, 글래스 등 다양한 폼팩터로 선보이며 무한한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첫 기기의 코드명을 ‘프로젝트 무한’이라고 지었다. 무한(無限)이라는 이름은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무한 역시 실제 착용하거나 만져 볼 수 없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에 대한 구체적 사양을 소개했다. 전작 갤럭시S25 시리즈가 첫 AI폰이었다면 갤럭시S25는 단순 AI가 구동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닌 사용자가 보다 실용적으로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1년 전, 갤럭시 AI로 구동되는 최초의 AI폰을 선보이면서 창작, 소통, 작업 방식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우리는 다시 한 번 모바일 AI의 혁신의 기준을 세우려고 한다. 갤럭시S25가 이를 현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우리는 새롭게 설계한 AI 운영체제(OS) 원UI 7을 통해 가장 개인화된 인터페이스로 AI에이전트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통합형 AI 플랫폼 '원 UI 7'를 통해 삼성전자의 자체 앱과 구글 앱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각 사의 AI에이전트와 앱끼리 상호작용했다면 갤럭시S25에서부터는 동시에 작업을 수행한다.

드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영상 인사를 통해 “구글의 생성형AI 제미나이는 삼성의 여러 앱과 연동돼 캘린더, 노트, 리마인더, 시계 등에서 도움을 줄 수 다”면서 “제미니에게 좋아하는 팀의 경기 일정에 대해 물어보고, 그것을 캘린더에 추가하거나 티켓을 구입할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좋아하는 스포츠 팀 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캘린더에 저장하는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면 "다음 주에 있는 손흥민 토트넘 경기 일정 찾아서 내 달력에 추가하고 00친구에게 전달해줘"라는 음성 명령만 하면 된다.

개인 맞춤형 정보를 요약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날 언팩에서는 예년과 달리 특별 인사의 깜짝 등장은 없었다. 이안 호록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 공동설립자와 시시 샤오 구글 제미나이 경험 총괄 매니저(부사장)이 나와 갤럭시S25에서 새롭게 제공하는 기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정도였다.

이날 언팩 행사에는 70여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취재진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갤럭시S25 시리즈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한국 기준으로는 24일부터다. 공식 출시는 2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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