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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샘 올트먼과 7개월 만에 회동…AI 논의 방향은?

등록 2025-02-04 11:09:59   최종수정 2025-02-04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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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협력 가능성 주목…유영상·곽노정 동석

오픈AI 추진 자체 AI칩 관련 협력도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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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오전 10시23분께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4층에서 미팅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챗GPT 개발업체이자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하는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최 회장과 회동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두 사람이 만난 지 7개월 만의 해후다.

이날 면담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해 최 회장과 올트먼 CEO의 논의 방향을 가늠케 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의에 나선다.

올트먼 CEO는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기업 제휴를 통해 직접 AI 반도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했다.

오픈 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함께 협력해 자체 AI 칩을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브로드컴이 설계를 맡은 이 AI 칩에도 SK하이닉스가 만든 HBM이 들어갈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 기반 고객 수요가 의미 있게 증가하고 고객 기반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올지 여부도 관심사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미국 정부 차원에서는 주도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하고 투자 유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게이트는 자금 조달 규모만 최대 400억달러(53조원)에 달한다.

이번 방한도 투자 유치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 올트먼 CEO는 전날 일본과 이날 한국에 이어 인도, 두바이, 독일 등을 순차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에는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날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이 회장의 첫 공식 행보인 셈이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 방한 당시에도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경계현 당시 DS부문장 사장 등 반도체 사업 경영진과 만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이후 삼성 서초사옥에서 주요 경영진과 만찬을 하기도했다.

삼성전자 역시 오픈AI와 AI 협업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도 AI 반도체용 메모리인 HBM를 생산 중이며, AI 자체 칩 제조를 위한 생산시설(파운드리)를 갖고 있다. 오픈AI는 생성형AI 전용 단말기 개발도 추진 중인데, 이와 관련한 양사 간 협력 방안 논의도 가능한 장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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