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이채운, 남자 슬로프스타일 '금빛 연기'(종합)[하얼빈AG]
주종목 하프파이프에서 2관왕 도전…강동훈 동메달
이채운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기록, 1위에 올랐다. 2위는 중국의 류하오위(76점)다. 함께 출전한 강동훈(고림고)은 74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채운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이채운은 주 종목이 아닌 슬로프스타일에도 나서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다관왕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채운은 12~13일 열리는 주 종목 하프파이프에서 또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06년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16세10개월)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하프파이프만 출전하려다 대회 직전 슬로프스타일을 추가했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89.50을 기록,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이채운은 결선에선 한층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며 경쟁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채운은 1차 시기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81.25점을 획득, 2위와 10점 이상 차이 나는 선두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선 점프 착지 과정에서 크게 흔들리고 넘어져 DNI(Does Not lmprove) 판정을 받았으나, 강풍과 눈보라 속에서 펼쳐진 3차 시기에선 완벽한 기술을 선보이며 90.00점을 획득, 금메달에 쐐기를 박았다. 함께 나선 강동훈은 1차 시기 31.00점, 2차 시기 57.50점으로 서서히 점수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세 번째 런에서 74.00점을 획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