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이저 金' 장성우 "목표한 성적 거두고 돌아와 기뻐"[하얼빈AG]
개인 첫 메이저대회서 금2·동2中 논란에 대해선 "속상하다"
[인천공항·서울=뉴시스] 문채현 김진엽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쥔 장성우(화성시청)가 기대했던 성적에 기쁨을 드러내면서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금의환향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장성우는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내가 준비한 만큼 그리고 목표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귀국장을 찾은 다수 팬에 대해서는 "좋은 경기를 펼친 만큼, 많은 팬분과 국민분들께서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신 것 같다.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에 힘입어 남은 시즌 경기, 내년에 있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장성우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00m와 혼성 계주 2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500m와 500m에서는 동메달을 거머쥐며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모든 메달이 소중하지만, 1000m 금메달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고 처음으로 딴 금메달인 까닭"이라고 답했다.
유망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 본인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히 바라왔던 만큼 결과가 나왔다"며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달려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더 활활 타오르는 마음으로 남은 경기들에 임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2위로 통과했지만, 심판이 레이스 도중 박지원과 린샤오쥔(중국)이 펼친 몸싸움에서 한국에 페널티를 줬다. 실격 처리된 한국은 입상하지 못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중국의 쑨룽은 '더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쑨룽의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관련 내용을 귀국 현장에서 처음 들었다는 장성우는 "중국 선수들이 감정적인 표현을 했다는 이야기 정도는 들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처음 전달받았다"며 "근데 난 경기 과정에서 박지원이 굉장히 멋있는 추월을 했다고 생각한다. 추월 이후에 1위 자리를 사수하는 과정에서 접촉이 일어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쇼트트랙 경기라는 게 레이스 경기이다 보니, 부딪침이 일어난다. (그걸 판정하는) 심판이 가진 힘이 굉장히 크기에 결과에 승복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라면서도 "다만 굉장히 아쉽고 속상한 마음은 있다"고 덧붙였다. 또 500m에서 쑨룽이 린샤오쥔을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선 "경기 중에는 확인할 수 없었고, 경기 이후에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흔치 않은 일이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얼떨떨한 상황인데, 그 역시도 경기 속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