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티웨이 경영권 확보 '가시화'…"'리조트+항공업' 시너지 속도낸다"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대명소노그룹과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향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 호텔·리조트 사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7일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낸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은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29.7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2대주주인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26.77%를 갖고 있다. 양 측의 지분 차이는 약 3%P에 불과하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3월 티웨이항공 주주총회에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요구, 서준혁 대명소노회장을 비롯한 9명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가처분 신청 취하로 대명소노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 회장 등 9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도 같은 날 공시를 내고 "최대주주(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11일 소액주주연대에 서신을 보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현실화될 경우 소액주주의 지분율 희석과 주가 하락에 대한 손실이 우려된다"며 경영권 사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대명소노의 경영권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지 약 일주일 만에 협상에 다시 나선 셈이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가 가처분 신청을 취소한 배경엔 예림당 측과 지분 매각에 대한 긍정적인 교류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향후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노선까지 갖추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티웨이항공과 중·장거리 노선에 강점이 있는 에어프레미아를 합쳐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중 절반인 11%를 58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잔여지분 11%는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2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여기에 JC파트너스와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타이어뱅크 보유 지분 약 43%을 매입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도 유지한 채 거래를 진행했다.

향후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로 올라설 여지가 남아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대명소노는 주력 사업인 호텔·리조트 사업과 항공사업의 연계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현재 협상 진행 중이나 확정된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드래그얼롱, 콜옵션 등 계약 사항 행사 여부에 따라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 합병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리조트 사업과도 적극적인 연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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