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통합 대한항공, 신뢰가 핵심 목표"[대한항공 새옷 입다②]
통합 대한항공 CI 공개…"추구하는 방향 갈 것""합병 승인에 부담 커…안전 책임 무겁게 생각"마일리지 통합안 "민감한 주제…곧 공개할 것"
조 회장은 11일 서울 강서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후) 규모는 (세계) 11위 정도로 추정한다"며 "규모보다는 질을 더 따지고 싶은데, 더 안전하고 고객과 직원으로부터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하늘색 넥타이와 남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선 조 회장은 "오늘 무대에 서다 보니 화려한 것을 매고 나가라고 해서 고른 것"이라고 했다. CI와 같은 색 넥타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고 했지만 새 CI와 잘 어울렸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기업이미지(CI)를 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들떠있고 자신감도 넘치는 시기"라며 "그럴수록 (조직을) 다지고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미리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한 후 2027년 합병하는 것이 목표다. 스카이 블루 색으로 마련한 태극 문양 CI와 'KOREAN'이라는 로고 타입은 오는 12일 인천에서 출발해 일본 나리타로 향할 계획인 B787-10 항공기에 처음 적용된다.
조 회장은 4년이나 걸린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순조롭다는 소감도 밝혔다. 그는 "승인 소식을 들었을 때 좋은 마음보다 부담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형 항공사가 되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화학적 결합을 강조한 조 회장은 "30년간 경쟁 관계였기 때문에 결합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반응을 보면 예상보다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나아항공의 기재가 중첩되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도 정비 등 안전 분야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 있다"며 "안전과 운영상의 시스템이 다른 부분을 조절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서 양사의 자회사로 있던 저비용항공사(LCC)도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진에어의 전략도 주목받았다. 조 회장은 "다른 항공사와 달리 진에어는 단거리 위주 전략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설에 대해 "부산은 제2의 도시, 제2의 공항이기 때문에 진에어가 에어부산 역할 이상을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