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3만㎡ 규모 에코촌 조성…생활인구 늘린다[지방소멸 해법-단체장에게 듣는다]
미얀마 난민정착 사업 추진…법무부와 협의 중도로망 구축·정주여건 개선으로 도시민 유치생활인구 증가 위해 '생태관광지' 기반 조성
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영양=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영양군 인구는 1973년대 7만여 명까지 늘었지만 정점을 찍은 뒤 2006년 1월 1만9989명으로 2만명 선이 붕괴됐다. 현재는 1만5000여 명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의 경우 사망자 296명, 출생자 25명(2014년 12월 말 기준)으로 연간 271명이 자연감소했다. 단순계산해도 현재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한 해 300여 명의 사회적 유입이 있어야 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 같은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고속도로망 구축 등 정주여건 개선을 손꼽는다. 귀농·귀촌 유치를 위해 390세대 규모 '바대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정주인구는 물론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생태관광지 개발 등 각종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난민 정착지 조성사업은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인구증가 대책이다. 다음은 오도창 영양군수와 일문일답. -영양군은 도내에서 울릉군 다음으로 인구가 적다. "영양군의 큰 화두는 지방소멸이다. 이는 영양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젊은층이 양질의 일자리나 더 나은 삶의 환경을 찾아 수도권 및 대도시로 떠나는 모습이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미얀마 난민 정착 시범사업은 타지자체와 차별화된 정책이다. "정부가 5년 내 체류 외국인 300만명 시대를 전망하고 있다. 영양군은 농촌지역 최초로 '재정착 난민 안정 정착 시범사업'으로 유엔 난민기구(UNHCR)와 협력해 미얀마 난민 40여 명을 영양군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난민 거주지는 폐교를 활용할 방침이다. 재정착 추진 대상은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카렌족이다. 법무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실행될 예정이다. 영양군이 그들에게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는 하나 된 사회를 만들겠다." -인구소멸 대책 일환으로 교통망 확충을 서두르는 이유는. "교통망을 만드는 것은 지역 간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과 같다. 고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도로 인프라는 인구 유출, 공기관 유출, 경기 침체, 의료시설 부족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끼친다. 반세기가 지나도록 방치돼 있던 남북9축 고속도로(영천~강원)를 뚫고, 여기에 영양군이 포함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고속도로는 영양이 가진 잠재력 넘치는 관광지를 더욱 보여줄 수 있는 기회와 단절의 벽을 넘어 지역발전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나. "해가 지날수록 거듭되는 인구 감소로 현재는 지자체 존립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 인구 절벽의 벼랑 끝에 서서 영양군은 나름대로 이곳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변화되는 것을 꿈꾸며 한발 한발 전진하고 있다. 살기 좋은 동네가 돼가는 것은 나 혹은 내 가족이 머무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에 우선적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도시민들의 급증하는 귀농·귀촌 의향에 따른 맞춤형 공급 대책으로 바대들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바대들 사업은 무엇인가. "이 사업은 영양읍 동부리 일원에 계획 중인 영양형 자연·친화신도심 조성사업 일환이다. 주거 단지 390여 세대가 들어설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사업 핵심인 도로 및 상·하수도 시설을 담아내는 것이다. 영양군의 주택노후 문제에서 탈피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특히 청년 인구가 선호하는 양질의 주거 용지를 공급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인구를 유입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대규모 모임이나 예식 등을 위한 컨벤션센터와 여성가족센터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지역민을 위한 정책은 어떤 변화가 있나. "지금 영양군이 존립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지역민의 애향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분들이 지역에서 삶을 이어가는데 큰 무리가 없도록 새로운 공간을 활용하고 형성해 나가겠다. 지역특성을 고려해 대중교통시설의 안정적인 확보가 필요하다. 영양군은 시외버스터미널 공영·복합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활용도를 증대시키겠다. 수변공원 둘레길을 포함한 동부리 일대에 지방 정원도 조성하겠다. 영양초등학교에 지하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교통 복지 여건을 개선하겠다." -올해 추진할 인구 유입 방안은. "지난해 영양군은 양수발전소 유치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통해 15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건설공사에 많은 인력이 투입돼 숙박시설, 식당 등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달 개서 예정인 영양소방서도 상주직원 106명으로 정주인구 증가에 큰 변곡점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조성하는 체류형 전원마을과 정주형 작은 농원은 귀농·귀촌 수요 증가에 따른 출향인과 은퇴자 중심의 새로운 정착시설이다. 결혼비용 지원, 결혼장려금, 출산장려금도 모두 대폭 확대했다." -생활인구 증대 방안은 무엇인가. "시대 변화에 따라 정주인구는 물론 생활인구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머무르고 싶고, 다시 오고 싶은 영양을 위해 천혜의 자연을 활용한 '생태관광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 자연·친화적 관광 모델의 대표적인 영양 자작나무숲에 숙박동, 다용도 시설, 공원을 포함한 3만㎡ 규모 에코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밤하늘 보호공원과 반딧불이 등 지역특화 생태자원을 활용한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