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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은 개헌 회피세력…내란종식은 맥락없는 핑계"

등록 2025-04-07 15:06:52   최종수정 2025-04-07 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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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에 하자면서 구체적인 계획 내놓지 못해"

"李, 의회 독재에 대통령 권력까지 가지면 '일상계엄'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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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열린 산학연포럼에서 'AX 시대를 위한 정치'를 주제로 강연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기대선  이후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개헌보다 내란종식이 먼저라는 맥락없는 핑계를 대지 말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개헌을) 대선이 끝난 후에 하겠다는데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마디로 개헌은 '나중에, 나중에' 하고, 의회독재에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까지 다 휘둘러 보려는 속셈"이라며 "87헌법의 수명이 다하게 만든 한 축인 이 대표가 개헌을 사실상 반대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법전 안에서 잠자고 있던 탄핵을 서른 번이나 꺼낸 무절제로 87헌법을 엉망으로 만든 것에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언제, 어떻게 개헌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까지는 누릴 것 다 누리고 내 뒤부터 권력도 나누고 임기도 줄이겠다고 해서는 개헌이 될 리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이 대표가 개헌을 구체적으로 약속 못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의회 독재에 제왕적 대통령 권력, 그리고 임기 중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임명으로 입법, 행정, 법원, 헌재까지 모두 장악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5년 간 본인 한 몸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일상계엄'이 펼쳐진다. 국민의 삶을 어지럽힌 잔혹한 일들을 더 잔인하게 겪어야 한다"며 "나라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개헌이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회피하는 무책임한 호헌세력, 의회독재와 제왕적 대통령제를 결합시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대통령은 자기 한 몸, 자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 먼저여야 한다. 임기를 3년으로 줄여서라도 반드시 구시대를 끝내고 개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비상계엄이 있던) 12월 3일 밤 (이 대표가) 국회 풀숲에 숨어있던 비겁함으로는 구시대를 종식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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