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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손실"…불나방 개미들 '빚투' 주의보[정치테마주 광풍②]

등록 2025-04-20 10:00:00   최종수정 2025-04-21 15: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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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글로벌 주가 보름만에 40% 하락

대출받아 매매하는 투자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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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기사와 무관한 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 선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정치테마주가 과열되자 빚을 내 투자하는(빚투) 개인투자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부 테마주들의 가격이 약세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신용융자) 규모는 약 1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란 쉽게말해 주식을 사고팔기 위해 투자자들이 증권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신용융자 규모는 1월 2일 15조7000억원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정치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신용융자를 받는 이들도 늘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신용잔고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 상위 5개 중 4개가 정치·정책 테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종목은 ▲진양산업(8.74%) ▲에이텍(8.27%) ▲핑거(8.22%) ▲티엘비(7.97%) ▲오파스넷(7.81%) 등이다.

이 중 진양산업은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주말이었던 지난 12일 오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음 거래일인 14일 5870원으로 급락했다. 약 일주일 전인 8일(1만430원) 대비 43.7% 하락한 것이다.

에이텍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테마주로 알려져있다. 핑거는 토큰증권인 STO 정책 테마주, 오파스넷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테마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정치테마주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대선 주자들의 '한덕수 견제론'이 나오면서 낙폭은 더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의 또 다른 테마주로 알려진 진양화학의 경우, 고점이었던 8일(5870원)에 매수했을 경우 18일 종가(2285원) 기준 61.2%에 달하는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보의 테마주 중 하나로 알려진 형지글로벌의 주가는 고점인 4일(1만1410원) 대비 18일 7710원으로 32.4%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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