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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청소기, 한국 안방 '잠식'[中 가전이 몰려온다①]

등록 2025-05-10 09:00:00   최종수정 2025-05-12 1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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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청 1위' 로보락, 세탁건조기 등 출시

드리미·에코백스 등도 가전 시장 공략

삼성·LG전자, 로청 국내 점유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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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로보락 론칭쇼'에서 모델들이 로보락 S9 MaxV Ultra(S9 맥스V 울트라)와 로보락 S9 MaxV Slim(S9 맥스V 슬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1위 업체인 로보락을 비롯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가전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지만 로봇청소기만큼은 로보락이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로보락은 내친 김에 세탁건조기를 비롯한 다양한 가전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오는 17일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5월 빅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로봇청소기와 무선청소기, 세탁건조기 등 제품 12종에 대해 상반기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로보락은 지난해 국내 점유율 40%대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강력한 청소 성능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신제품 로봇청소기 'Q8 시리즈' 3종을 출시하는 등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로봇청소기를 넘어 1인용 가구를 노린 세탁건조기 'H1 라이트'를 출시한 것도 이 일환이다. H1 라이트는 10㎏ 세탁과 6㎏ 건조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5㎏ 이상의 건조 용량을 내세운 대형 세탁건조기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소규모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다른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드리미도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X50 Ultra를 비롯한 로봇청소기부터 ▲물걸레청소기 ▲무선진공청소기 ▲헤어드라이기 ▲공기청정기 등 드리미의 가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제품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드리미는 이밖에도 음식물 처리기,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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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용산구 한남동 드리미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5.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업체들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문제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로보락은 고객 개인정보를 외부 기업과 공유할 수 있다는 조항이 개인정보 정책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에코백스는 지난해 로봇청소기 제품 해킹 사례가 연이어 터지며 도마에 올랐다.

로보락은 주요 로봇청소기에 스마트홈 표준 프로토콜인 '매터'를 공식 지원한다. 매터는 제조사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다양한 스마트폼 기기 간 호환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홈 국제표준단체 CSA에서 개발한 스마트홈 통합 표준이다.

에코백스 역시 디봇 X8을 비롯해 X2, X2 콤보 등 주요 모델에 매터를 적용하고 있다. 해킹 이슈에 대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개선해 문제가 없도록 했다"며 "보안 인증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로봇청소기의 질주에 맞서기 위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 진입 첫 해인 지난해 각각 10~20%의 점유율로 로보락에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삼성 로봇청소기의 국내 점유율이 30%까지 늘었다"며 "올해 신제품이 나오는 만큼 점유율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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