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 실패' 전희철 SK 감독 울컥…"내가 부족해서"
17일 챔프 7차전서 LG에 패배3연패 후 3연승 기록했지만마지막 홈 경기서 4점 차 석패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실패한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눈물을 참아냈다. SK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7차전에서 58-62로 패배했다. '정규리그 1위' SK는 챔피언결정전 1~3차전에서 연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KBL 사상 처음으로 3연패 후 승리를 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4~6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균형을 바로잡았다. 미국프로농구(NBA)에도 없었던 리버스 스윕(역싹쓸이)를 기록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일전인 7차전을 안방에서 펼쳤으나 석패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통합우승이자, 역대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바랐던 SK는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LG와 7차전까지 재밌는 경기했고, 이슈도 많이 만들었다"며 "좋은 시리즈를 함께 한 LG에 우승을 축하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나도 힘들고 조상현 LG 감독도 힘들었을 텐데, 팀을 잘 만들어서 우승한 걸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패인으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진 게 컸다"면서도 "그래도 이날까지 끌고 온 선수들한테 시즌을 마치면서 오늘 결과만 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중 눈물을 참기도 한 전 감독이다. 그는 "아쉬움이 남지만 끝까지 잘해준 것 같다. 내가 부족해서 (패배라는)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노력했다. 내가 부족해서 마지막 순간에 승리하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좋은 승부를 했다"며 챔피언결정전을 다시 곱씹은 뒤 "다들 너무 고생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SK가 강팀이라는 걸 KBL에 남기고 싶다"며 더 발전한 미래를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