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세븐틴의 미적분 "1분1초마다 변해…성장이 어떨지 궁금"
오늘 데뷔 10주년…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 발매"타이틀곡 '선더', 다시 새 영감을 짜릿짜릿하게 준 곡"
그룹 '세븐틴'(SVT)이 26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들의 성장 과정을 1분1초마다 계속 달라진다는 민규의 말을 빌려와 미적분(微積分)에 적용시켜보자. 미분(微分)은 무한히 잘게 나누는 개념, 적분(積分)은 반대로 잘린 것을 무한히 쌓는 개념이다. 속도를 미분하면 가속도, 가속도를 적분하면 속도다. 미적분을 알면, 실시간으로 변하는 걸 예측할 수 있다. 13인(人) 다인원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므로 이들 변화에 대한 경우의 수는 '손오공'의 분신술(分身術)처럼 무량대수(無量大數)로 늘어난다. 하지만 이들은 '팀 세븐틴', 세븐틴이라는 이름 아래 언제든 뭉친다. 그러면 13인 완전체는 곧 각자 가속도를 적분한 결과물이니, 이를 끌어 안았을 때 시너지가 엄청나다. 도겸은 이날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0년이 지났지만 무대에서의 열정만큼은 데뷔 때와 똑같아요. 이 에너지를 동력 삼아 세븐틴은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세븐틴의 재탄생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열세 멤버의 다인원 구성인 이 그룹은 팀원이 너무 많아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많지 않겠냐는 물음표를 초반엔 달고 다녔다. 하지만 멤버들은 물론 팬덤 '캐럿',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뭉친 '팀 세븐틴'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통해 빚어낸 자신들만의 방법론을 구축하며 성장해왔다. 잘 알려진 것처럼 세븐틴 작명의 공식은 '13(멤버)+3(유닛)+1(하나의 팀, 캐럿)=17(세븐틴)'이다. 보컬, 퍼포먼스, 힙합 등 서로 다른 능력과 강점을 가진 멤버들이 서로 배우고 어우러지면서 '팀 세븐틴'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프로듀서 범주(계범주) 외에 팀 내 프로듀서 우지를 중심으로 자체 제작 아이돌로 시작해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연간 앨범 판매량 1000만장, 역대 K-팝 초동 판매량(발매 직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1위, 글로벌 스테이지 '도장깨기' 등 굵직한 기록으로 K-팝 최고 인기 그룹 중 한 팀이 됐다. 세븐틴은 이날 오후 6시 데뷔 10주년을 기념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HAPPY BURSTDAY)'를 발매한다. 전날 K-팝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연 10주년 기념 '비-데이 파티: 버스트 스테이지 @잠수교(B-DAY PARTY : BURST Stage @잠수교)'에서 이번 앨범 타이틀곡 '선더'와 수록곡 'HBD'를 먼저 들려줬다. 이들의 10주년 내공을 확인케 해주는 노래들이다.
민규는 "가장 큰 감상 포인트는 타이틀곡 '선더'가 아닐까 싶어요. 10년간 활동해 온 세븐틴에게 다시 한번 새로운 영감을 짜릿짜릿하게 준 곡"이라고 소개했다. 디노는 '선더'에 대해 "퍼포먼스도 정말 멋진 노래예요. 안무의 입체적인 구성과 자유로운 동선, 그리고 각 멤버들의 느낌을 눈여겨 봐달라"고 청했다. 세븐틴 앨범 중 처음으로 13명의 개인곡도 수록했다. 승관은 "10년 동안 보여드렸던 세븐틴의 모든 에너지를 담아냈습니다. 데뷔 초 풋풋했던 세븐틴의 매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겸은 "10년 동안 세븐틴으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기념비적인 앨범, 캐럿에게는 좋은 음악이 담긴 선물이 되기를 바라며 준비했어요. 그만큼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바랐다. 또 이번 앨범 또 다른 단체곡 '배드 인플루언스(Bad Influence)'에 참여한 '그래미 어워즈' 13회 수상에 빛나는 미국 거물 프로듀서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을 비롯 미국 래퍼 겸 프로듀서 팀버랜드(Timbaland) 등 화려한 크레디트를 자랑한다.
우지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통해 배움을 얻었던 프로듀서들과 작업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플레이어로서는 솔직하게 표현하며 멤버들과의 시너지를 끌어내려 했다"면서 "그들의 음악을 깊게 듣고 공부하며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기다움'이라는 것을 배웠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도 저답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세븐틴의 지난 10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청춘'이다. 디에잇은 "세븐틴은 나의 청춘이었습니다. 13명이 함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게 쉽지 않은 것을 알기에 캐럿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조슈아도 "캐럿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습니다. 멤버들도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최근에 다 같이 대화를 나누며 우리 사이가 더욱 단단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흡족해했다. 앞으로 캐럿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세븐틴답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해 온 팬분들과의 시간도 소중하기에 그에 걸맞은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에스쿱스)는 것이다. "13명 모두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캐럿과 세븐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멤버들은 이렇게 남겼다. 다만 군 복무를 감당 중인 정한, 원우는 할 말을 뒤로 미뤘다. "서로서로 사랑하며 아껴주며 행복한 시간들로만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10년 동안 행복했고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많이 쌓길 바라요."(에스쿱스) "캐럿들! 우리 좋은 앨범 많이 많이 낼 거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지금처럼♥"(조슈아)
"캐럿들을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에요. 각자의 목소리와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멤버들의 개인곡들을 꼭 들어봐 주세요. 지금까지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에 항상 감사드리고,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호시가 되겠습니다."(호시) "멤버들한테는 진짜 멋진 팀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캐럿들에게는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우지) "10년 동안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긴 시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디에잇) "멤버들에게 참 대단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캐럿들이 저희의 변화와 성장을 응원해주고 사랑해 준다면 어디까지 달려갈지 기대됩니다. 캐럿들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민규) "이번 10주년이 캐럿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선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올 수 없었어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마음 담아 고맙고, 앞으로도 캐럿들에게 좋은 무대와 음악 보여드릴게요."(도겸) "10주년에 컴백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파이팅하자~!"(승관) "캐럿들 지금까지 고생 많았고 앞으로 더 잘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버논) "이번 앨범 또한 같이 열심히 준비한 세븐틴 그리고 아끼고 사랑해 주는 캐럿들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우리끼리 쌓아 사랑을 이번 앨범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디노)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