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지도부 총사퇴해야…3대 특검법 자유투표 필요"
권성동 사퇴에 "만시지탄…지도부 총사퇴해야"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우리 당이 3가지 특검법(김건희 여사·내란·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당론으로 (표결하겠다고 한 부분을) 철회하고 자유투표 해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전 후보가 어제 비상계엄을 반성한다고 말씀하지 않았나"라며 "오늘 당에서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당론화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이 국민에게 정말 12·3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걸 말로만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줘야 함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정말 송구스럽다"며 "왜 우리 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했는지 아직도 원인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다수 의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여 명을 뺀 나머지 의원들은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조금 더 깊숙이 반성했으면 좋겠다"며 "3가지 특검법(의 표결)에 대해 자유투표로 전환해주길 당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3대 특검법'(김건희 여사·내란·채해병 특검법) 처리를 강행할 전망이다. 이들 법안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때 일방 처리했다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및 국회 재표결 부결로 번번이 폐기됐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만시지탄이지만 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필요성을 놓고도 "지도부 총사퇴가 가장 깔끔한 모습"이라며 "하루빨리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1~2달 안에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계파 갈등도 아니고 당내 투쟁도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나온 민심을 우리가 겸허히 수용하자는 것인데, 일부 언론에서 자꾸만 계파 갈등과 당권 투쟁으로 기사화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계엄을 확실히 청산할 수 있는 새로운 전당대회, 새로운 지도부 탄생이 민심을 그나마 받아들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