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2경기 연속골' 오현규 "감독님 눈도장? 아직 멀었다"
지난 6일 이라크전 득점에 이어10일 쿠웨이트전서도 골 기록
[서울=뉴시스] 김진엽 하근수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오현규(24·헹크)가 더 발전한 모습을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 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으로 치른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하며 북중미행을 확정한 한국은 쿠웨이트를 꺾고 승점 22(6승 4무)를 기록했다. B조 1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이 득점에 힘을 보탠 가운데, 오현규도 골 맛을 봤다. 후반 9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이라크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오현규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발로 뛸 수 있어서 행복했고, 애국가를 들을 때 마음이 많이 울컥했다"며 "골을 넣을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수비에 걸려 '쉽지 않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시간을 많이 부여해 주셔서 기대에 부응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지난 2022 카타르 대회 때는 최종 명단이 아닌 예비 엔트리로 소화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앞으로 남은 1년이 중요할 것 같다.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뛰어야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있을 9월에도 다시 소집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내 성에 차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여드린 게 없다. 앞으로 1년 동안 뭘 더 보여드릴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도 기대도 되고, 자신도 있다"며 "내가 가진 만큼 팀에서 더 발전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