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도움' 배준호, 한국 최고 재능 증명 "간절한 마음가짐"
이강인 추가골·오현규 쐐기골 도와"선배 이강인, 배울 점 너무 많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샛별' 배준호(스토크·잉글랜드)가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증명했다. 배준호는 지난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도움을 기록, 4-0 대승에 일조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발 부상으로 온전치 않은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대신 배준호를 왼쪽 윙어로 선발로 내보냈다. 이민성 감독의 22세 이하(U-22) 대표팀에서 홍명보호로 추가 발탁된 뒤 선발 기회까지 잡으며 기대를 받았다. 배준호는 홍 감독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후반 6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추가골과 후반 9분 오현규(헹크·벨기에)의 쐐기골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임무를 완수한 배준호는 후반 24분 박승욱(김천)과 교체되면서 예선 최종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준호는 3차 예선 6경기 동안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라는 걸 인정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배준호는 "모든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열심히 했다. 이렇게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하지 못한 게 아쉽지 않냐는 물음에는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개인적으로 골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어시스트로 팀에 도움을 준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자신감에 대해선 "간절하게 뛰어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크다. 사실 이렇게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내가 가진 것들을 최대한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준호와 이강인이 합작한 득점이 눈부셨다. 배준호는 "후배들에게 되게 큰 영감을 주는 선배다. 선배로서 굉장히 좋은 모범을 만들어 주신다"며 존경심을 전했다. 이어 "(이) 강인이 형을 많이 따라다니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어른스러운 면도 보여주시고, 축구하는 것만 봐도 너무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