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전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돌파하나…삼성 160만명 페이스
올 시즌 홈경기 관중 1위 삼성, 160만명 육박할 듯지난해 최다 관중 신기록 세운 LG, 올해도 기록 도전한화, 24경기 연속 만원 관중 동원…KBO 기록 경신
[서울=뉴시스]신유림 수습 = 올 시즌 프로야구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매 경기 매진 행렬이 펼쳐지며 역대 최소경기 5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금의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올해 역대 한 시즌 구단 최다 관중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3일 기준 올해 총 578만5213명의 관중이 전국 10개 구단의 야구장을 찾았다. 개막전 전 구장 매진으로 시작한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인 60경기만에 100만 관중 팡파르를 울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118경기(200만명), 175경기(300만명), 230경기(400만명), 290경기(500만명) 만에 관중 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흥행 열풍을 몰고 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무섭다. 삼성은 올 시즌 36차례 진행한 홈경기에서 총 80만8310명의 팬들을 불러 모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80만 관중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다. 삼성의 올해 잔여 홈경기는 35게임. 현재 페이스를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한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삼성은 올 시즌 홈 관중 160만명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삼성이 기록한 구단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수인 134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잠실구장으로 홈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도 벌써 70만 관중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LG와 두산은 올 시즌 각각 74만3804명과 71만3920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다. 특히 LG는 31번의 홈경기 중 21경기에서 매진을 기록, 68%의 높은 매진율을 자랑한다. 이 속도라면 지난해 LG가 세웠던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자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139만7499명)을 훌쩍 넘는 160만 관중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두산도 올 시즌 홈에서 14번이나 만원 사례를 기록하며 관중 열기에 한몫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두산 역시 150만명 이상의 관중몰이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도 흥행 돌풍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한화는 KBO리그 매진 관련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 만원과 동시에 세운 홈 24경기 연속 매진은 기존 한화가 갖고 있던 KBO 기록인 17경기를 훌쩍 뛰어넘는다. 아울러 한화는 34번의 홈경기 중 30번이나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홈경기 매진율 88%을 기록, 어마어마한 충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34차례의 홈경기에서 57만4959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이는 지난해 총 관중 수인 80만4204명의 약 71.5%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화는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지난해 기록의 70%를 훌쩍 넘어섰다. 또한 한화는 올 시즌 홈·원정 가리지 않고 매 경기 구름 관중을 동원하며 팀 20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신기록까지 새로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 관중 순위는 10개 구단 중 7위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새로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좌석 수가 1만7000석에 불과해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생명볼파크의 좌석 수는 LG와 두산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약 2만5000석)의 68% 수준이다.
비록 3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이지만, 관중 열기만큼은 다른 구단에 밀리지 않고 있다. 키움은 지난 8일 고척 LG전에 만원 관중을 동원하며 올 시즌 10번째 홈경기 만석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구단 최초 홈 7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한 것은 물론, 역시나 구단 최다 10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80만 관중을 돌파했던 키움은 올해 100만명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NC 다이노스만이 관중 동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시즌 초반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인명 사고로 두 달 가까이 홈 구장을 폐쇄해야 했던 NC는 지난달 30일에서야 홈팬들을 다시 맞았다. 이에 지난해 75만명에 육박하는 홈 관중을 동원헀던 NC는 현재 약 19만명의 관중 수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팀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고, 동시에 추후 홈경기가 다수 편성된 만큼 NC에도 충분히 관중 기록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