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샤오미, 韓서 고급화 전략 시동…"직접 써보면 다를 것"
샤오미, 첫 오프라인 매장 내고 현지화 속도"잠재력 매우 큰 시장…'뉴 리테일' 전략 실현""기대 수준 높은 韓 소비자 니즈 충족시킬 것""전 연령대 타깃…테크 관심 많은 젊은층 중요"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국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아직 신생 브랜드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희의 가장 큰 목표는 샤오미가 보유한 다양한 제품들을 한국 시장에 잘 도입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중국 샤오미가 28일 서울 여의도에 공식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저가형 가성비 제품뿐만 아니라 고급형 스마트폰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등 눈높이가 다른 한국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샤오미는 "고객들이 제품 실물을 직접 보고 만져보면 산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제품을 구입한 매장에서 AS까지 책임지는 리테일 전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샤오미 스토어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지난 25일 개최된 샤오미 기자 간담회. 이 날 앤드류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샤오미가 전 세계 다양한 팬들과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나라에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그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리 총괄은 "(한국이) 잠재력이 매우 큰 마켓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기서 샤오미 그룹의 핵심 전략인 뉴 리테일(New Retail)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한국이 잠재력이 큰 시장이고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잠재력 큰 한국 시장…'뉴 리테일' 전략으로 승부" 그가 말한 뉴 리테일 전략은 사용자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탁월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샤오미는 브랜드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꼽는다. 조니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이미 중국 시장과 서유럽 시장에서는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이 바로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 개설"이라며 "소비자들이 소비자들이 실제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한 뒤에야 비로소 제품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기술이 발달한 선진시장인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도 높다는 판단이다. 한국법인 설립과 동시에 올해 다양한 제품군을 국내에서 선보이고 한국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샤오미 스토어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한 주력 상품은 '샤오미15 울트라(169만9000원)'.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169만8400원)와 엇비슷한 가격대다. 제품 경쟁력 자체로 삼성 안방시장에서 자웅을 겨뤄보겠다는 취지다. 이날 판매를 시작한 샤오미15도 가격대가 110만9900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그동안 중저가형 제품 위주로 제품을 출시해 '갓성비의 대명사'였던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을 내세우는 전략이 낯설다는 반응도 있다.
샤오미가 서울 여의도에 샤오미 스토어 1호점을 낸 건 여의도 지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다. 우 사장은 "IFC몰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위치적으로나 상징적으로 의미가 큰 장소"라며 "젊은 층과 가족 단위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판단했고, 이곳을 첫 매장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타깃층은 전 연령대…가격 경쟁력 자신 있어" 샤오미의 타깃층은 사실상 전 연령대다. 리 총괄은 "중국 오프라인 매장에 가면 4~5세 아이들이 태블릿PC로 게임을 즐기고,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이 스마트스피커를 구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물론 테크에 민감한 젊은 층은 저희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체험하고 구매하는 중요한 소비층"이라고 언급했다. 우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샤오미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법인을 설립한 지 얼마 안 돼 통계데이터가 없고 주목하고 있는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며 "가격 측면에서는 현재 (한국에서) 제공되는 조건이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흔치 않은 기회이므로 샤오미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서는 지금 바로 구매를 구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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