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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보다 3배 올랐네"…증권주 '훈풍'

등록 2025-07-04 13: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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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6개월 만에 시총 7조원 늘어

거래대금 증가· 실적 개선 기대감 맞물려

증권가 "상법개정안 통과…상승 여력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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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 기대감에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98.97)보다 71.87포인트(2.66%) 급등한 2770.8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0.29)보다 9.92포인트(1.34%) 오른 750.2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3.1원)보다 3.6원 내린 136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증권업종 주가가 코스피 상승률을 앞지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코스피 최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4일 오전 11시46분 기준 KRX(한국거래소) 증권지수는 1340.6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말(737.10) 대비 81.8%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약 3배다.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이날 기준 KRX 증권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종목 시총 합계는 43조1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23조8584억원) 대비 80% 늘어난 수치다.

KRX 증권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총 11개다.

올해 증권업종 상승률 1위와 2위는 미래에셋증권(168%)과 한화투자증권(93%)이 각각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총이 무려 7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이날 기준 시총은 11조4634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시총(4조7000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 시총도 100% 넘게 뛰었다. 이날 기준 시총은 1조3710억원으로 지난해(6759억원) 대비 102% 늘었다. 특히 지난해 시총 규모로 밀리던 대신증권(현재 시총 1조2439억원)을 앞질렀다.

이외에 나머지 9개 종목 상승률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증권주 훈풍은 허니문 랠리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증시 부양 기대감 등이 견인했다.

증권주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을 호재로 반영한다. 지수 상승에 따라 투심이 개선되면 거래대금이 늘고,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 확충과 신사업 확장 시도 등도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1조원 이상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상자산 기반 신사업 확대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모회사인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미래에셋더마일'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상법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코스피가 최고점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최근 증권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증권가 시각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호적 정책 등에 힘입어 증시가 박스권에서 탈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투자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증권 종목의 주가가 이달 들어 급등했으나 이는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고,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상법개정안과 보유 자사주 처리 의무 공시 강화 등 자본시장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금 유입, 거래 활성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 과열과 정책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증권주들은 이날 일제히 차익실현 압력에 노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5분 현재 미래에셋증권(-6.03%)과 한국금융지주(-2.61%), NH투자증권(-2.01%), 삼성증권(-2.21%), 한화투자증권(-1.84%)등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3%룰을 포함한 상법개정안이 통과됐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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