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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에 당황…"혁신위에서 철수하지 말기를"

등록 2025-07-07 11:33:21   최종수정 2025-07-07 1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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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 열고 "혁신위원장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하겠다"

비대위 핵심관계자 "혁신위원 인선 오전에 의결했는데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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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에서는 7일 안철수 의원의 혁신위원장 사퇴 및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놓고 당혹스러워하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안 의원의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이 갑자기 혁신위를 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나가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안타깝고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에서 모든 안건을 논의해서 결정을 내려주면 그에 따라 비대위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전당대회 출마 선언 내용을 미리 귀띔이라도 했다면 비대위에서 혁신위 안건을 의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6명의 혁신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안 위원장은 우리 당의 몇 분 되지 않는 소중한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중간 과정에서 어떤 일이나 오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안 위원장을 모실 때 최대한 존중해서 일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식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님, 혁신위에서마저 철수하지 말아달라"며 "혁신을 말하던 분이 혁신의 자리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을 국민께서 어떻게 바라보시겠느냐"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혁신위원장직 수락 5일 만에 사퇴 선언과 당대표 출마로 이어지는 벼락치기 정치는 혁신의 진정성을 무색하게 한다"며 "정치가 쇼가 되고 희화화되면 국민의힘은 앞으로 어떠한 혁신도 웃음이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 의원께서 정말로 당의 쇄신을 고민하신다면, 혁신위에서마저 철수하는 대신, 국민과 당원의 비판을 끝까지 견디고 혁신의 길을 완주하길 바란다"며 "혁신위에서마저 철수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박정훈 의원도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을 수락할 때 송언석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인적청산에 대한 확답부터 받았어야 한다"며 "혁신위원장 인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실컷 즐긴 뒤 이제 와서 '친윤이 인적 청산을 거부해 그만두고 당 대표에 나간다'고 하면 그 진정성을 누가 믿어주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똑같은 꼼수"라며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안철수식 철수 정치, 이제 정말 그만보고 싶다"고 했다.

비대위 핵심관계자는 "당황스럽다"며 "혁신위원 인선을 오늘 오전에 의결했는데, (혁신위원장직) 사퇴를 사전에 말하지 않은 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혁신위원장 사퇴 이유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인적쇄신안 거부를 들었다. 안 의원은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적 쇄신을 주장했지만, 송 비대위원장이 거부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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