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처럼 조용하고, M처럼 빨라"…BMW 550e 타보니[시승기]
전기모드 90㎞, 전기차급 정숙성 체감고속·시내·시골길서 확인한 주행 감각3.0ℓ 6기통 엔진, 폭발적 가속 성능 구현M 서스펜션·후륜 조향, 안정적 코너링 지원럭셔리·퍼포먼스·효율성을 한 번에 충족
고속도로, 시내 도로, 시골길을 오가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정숙함'이었다. 시동 버튼을 눌렀을 때의 무음에 가까운 고요함은 전기차를 떠올리게 했고, 시내 구간에서는 전기모드로 최대 90㎞를 주행할 수 있어 순수 전기차를 모는 듯한 느낌을 줬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전기모터의 응답성이 빛났다.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자 순식간에 시속 100㎞를 넘어섰고, 더 깊게 밟으면 140~160㎞까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고속 주행 중에도 실내는 여전히 고요했고, 바람 소리만 희미하게 들렸다. 시골길의 굴곡진 노면에서도 차체는 안정적으로 노면을 잡아 흔들림 없는 승차감을 유지했다. 고속 주행 안정성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시속 120㎞를 넘어도 속도감이 체감되지 않을 정도로 차체는 묵직하게 도로를 눌렀다. 적응형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과 후륜 에어 서스펜션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했고, 급코너에서도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ARS)가 차체의 기울어짐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라인을 그렸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개입하며 폭발적인 출력과 토크를 쏟아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즉각 전해지는 짜릿한 가속감은 BMW M 모델에 필적했다. 특히 추월이 필요할 때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와 엔진의 매끄러운 회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끊김 없는 가속을 구현했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후륜 조향)이 예상을 뛰어넘는 민첩성을 발휘해 운전이 훨씬 편했다.
주행모드에 따른 변화는 명확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승차감을, 스포츠 모드에서는 단단해진 서스펜션과 살아난 엔진 사운드가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을 선사했다. 특히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누를 때의 날카로운 가속감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복합 연비는 전기모드를 포함해 리터당 14.3㎞로, 2.5톤에 달하는 차체를 고려하면 효율적이다. 배터리가 소진된 후에도 6기통 엔진이 자연스럽게 개입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불안이 없었다. 550e xDrive M Sport Pro는 BMW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과 전동화 시대의 효율성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일상에서는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전기차로, 필요할 때는 M 모델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1억1000만원대의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럭셔리·퍼포먼스·친환경성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