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속 건강 챙기는 서울 명소 ③서울약령시 서울한방진흥센터
올해 여름이 앞으로 가장 시원했던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건 앞으로 닥칠 일일 뿐이다. 당장 불볕더위부터 찜통더위까지 견디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더위에 시달리는 탓일까. 매일매일 지치고 기운이 빠진다. 그럴수록 건강한 음식을 찾아 기력을 되찾고, 효능 가득한 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것이 어떨까. 서울관광재단이 뜨거운 여름날 몸과 마음을 지켜 줄 서울의 명소들을 추천했다.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서울약령시'는 조선 시대에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백성을 보살피고, 약을 나눠주던 구휼 기관 '보제원'이 자리했던 곳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곳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전시·교육·체험을 통해 전통 한의학 우수성과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한방 복합 문화 시설이다. 외관부터 눈길을 끈다. 현대 건축의 단정한 선과 한국적 기품이 조화를 이룬다. 벽돌 마감의 현대 건물 위에 우아한 한옥을 얹은 듯한 독특한 구조다. 그렇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뮤지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리더 겸 보컬인 '루미'가 목소리를 치료하기 위해 방문한 'Han의원' 외관과 닮았다. 이에 이 애니메이션 팬인 외국인 관광객도 최근 많이 찾는다. 마당을 지나 외부 계단을 오르면 한옥의 멋이 살아 있는 누마루가 나온다. 국화, 어성초 등 한약재를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근 채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센터 안에서는 ▲한약재 300여 종과 효능을 살펴보면서 한의학에 관해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한의학 박물관' ▲한방 천연 팩과 허브 온열 찜질을 체험하는 '한방 체험실' ▲한약재를 활용한 건강 레시피를 배우고, 직접 조리해 보는 '약선 음식 체험관' 등 다양한 한방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 중에는 20분 내외의 '약초 족욕'이 가장 인기 높다. 이는 '동의보감'에 기록된 건강 비법인 '두한족열'(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을 실생활에 적용한 것으로, 혈액 순환 개선과 피로 해에 도움을 준다. 내국인에게 단연 인기인 '보제원 한방 체험'은 은은한 아로마 향이 감도는 아늑한 공간에서 기계식 온열 안마 매트와 발열 안대를 사용해 경락과 경혈을 자극하고, 동백 오일이 함유된 한방 손 팩과 지압을 더한다. '한방 웰니스'가 무엇인지를 몸소 느껴볼 기회다. 고령자, 외국인, 장애인 등에 한의사가 건강 상담과 침 시술을 해주는 '보원 이동 진료'도 인기 높다. 8월에는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를 위해 '약초탐험대와 신비한 꽃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