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30년 만에 최대 찍을듯[내신의 역습①]
종로학원, 서울·경기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 분석2022년 대비 서울 13.5%, 경기는 44.9% 급증해"내신 불리해진 학생, 검정고시 통해 수능 노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학교 자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 학력을 취득하는 사례가 늘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년 서울·경기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는 2만2797명이다. 연도별 지원자를 보면 2022년 1만7233명에서 2023년 1만9213명, 2024년 2만927명, 2025년 2만279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올해 검정고시 지원자는 7847명으로 전년 7535명 대비 4.1%, 2022년 대비 13.5% 증가했다. 경기의 경우 올해 검정고시 응시자는 1만4950명으로 전년 대비 11.6%, 2022년과 비교하면 44.9%나 늘었다. 검정고시 합격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가 증가하면서 수능 응시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최근 3년간 검정고시 합격률 자료를 보면 고졸 검정고시 합격률은 2022년 85.8%, 2023년 87.8%, 2024년 86.5%였고 올해 1회차 검정고시 합격률도 84%였다.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에도 고졸 검정고시 접수자는 2만109명이었는데 이는 수능 2년차였던 1995학년도 4만2297명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였다. 1995학년도에는 수능 점수로 학교 내신을 보정하는 비교내신제가 폐지되면서 외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집단 자퇴하는 등 특수한 상황이었다. 이때를 제외하면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가 2만명을 넘은 적은 없었다. 올해 경향을 보면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 기록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다. 종로학원은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이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 정시로 내신 불이익을 만회하려는 대입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구열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의 경우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이 2%를 넘는다. 강남구는 2023년 2.2%에서 2024년 2.7%로 올랐고 같은 기간 서초구도 2023년 1.8%에서 2.7%, 송파구는 1.6%에서 2.1%로 각각 상승했다. 현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내신 체제가 5등급제로 전환돼 상위 10%를 벗어나면 1등급 진입이 어려워진다. 종로학원은 "1등급에 진입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내신 불이익으로 인한 대입 전략을 수립하는데 상당한 어려움과 부담이 발생한다"며 "학교에서 수능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 검정고시를 통한 대입 전략을 바꾸는 학생들이 보다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