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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트럼프와 '영토 양보' 논의안해…우크라 군사력 제한 불가"

등록 2025-08-19 09:39:20   최종수정 2025-08-19 09: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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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양자 및 3자 협의로 논의돼야"

"유럽, 강한 우크라군 지상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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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 지도자들과 함께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함께했다. 2025.08.1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주요국 정상간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concessions)'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병력이 우크라이나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24, 르피가로, BBC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오늘 이 문제(영토 양보)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안보 보장이 최우선이며, 이 문제는 양자(우크라이나-러시아) 및 3자(미국) 협의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재침공을 방지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군 강화와 이를 뒷받침할 유럽 병력 파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어떤 공격 시도에도 저항할 수 있는 강한 우크라이나군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병력) 수나 역량에는 어떠한 제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강력한 우크라이나군이 필요하며, 지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참여할 의지가 있는 평화유지 작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화 협상에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러시아를 겨냥한 세컨더리 제재(제재 대상국 연관 제3국 제재) 및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도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것이 결국 거부로 끝나면 우리는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협정 도출에 몇 달이 걸릴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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