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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시]논술·무전공·면접 확대…맞춤형 전략, 합격 '관건'

등록 2025-08-26 09:00:00   최종수정 2025-08-26 0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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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전형 확대…수능최저학력 충족

첨단 학과 신설 등 특성화 노력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확대

학종선 면접 중요…비중 높아져

학교폭력 조치 반영 대학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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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린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2024.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 접수 기간이 다가왔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논술과 무전공·면접이 확대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 특징을 잘 파악해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학과 신설, 전형 변화 등으로 다양한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시 모집 특징 등을 소개한다.

◆논술 전형 확대…논술 100% 선발도 있어 글쓰기·논리적 사고 수험생 적합

논술 전형은 선발 인원이 증가하는 등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건국대와 성신여대, 한국외대는 논술고사를 100% 반영해 선발한다. 광운대와 서울시립대의 경우 지난해 70%였던 논술 고사 비율을 80%로 10% 상향했다. 삼육대는 기존의 언어, 수리논술보다 문항이 단순하고 답안 분량이 짧은 '약술형 논술'을 채택해 논술고사 100%로 선발한다.

덕성여대는 약학대학에 논술전형을 신설해 논술고사 100%로 5명을 선발하고 이화여대는 올해부터 새롭게 의예과 5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최근 논술 고사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글쓰기와 논리적 사고에 강점을 가진 수험생들은 논술 전형에 도전해 볼만하다. 그러나 경쟁률이 높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수능 성적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대학들 학과, 학부 신설 및 증원…다양한 인재 확보 노력

대학은 인공지능(AI) 같은 차세대 기술과 관련된 학과·학부를 신설하거나 특화 전공을 개설하는 등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앙대는 첨단학과를 강화하기 위해 지능형반도체학과를 신설하고 20명을 선발한다. 입학생 전원에게는 4년 전액 장학금이 지원된다.

숭실대는 AI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AI대학을 신설해 총 86명을 모집한다. 세종대의 경우 해병대와의 협약을 통해 국방AI로봇융합공학전형을 운영하고 24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2026학년도부터 삼성SDI와 함께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배터리학과를 신설했다. 추후 삼성SDI 입사로 연계되는 해당 학과는 올해 총 30명을 모집한다. 서강대는 지난해 반도체특성화대학에 선정됨에 따라 2026학년도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총 14명을 선발한다.

동국대는 교육부 첨단분야 정원 증원 신청결과, 4개 학과에 정원 증원을 배정받았다. 이에 의료인공지능공학과와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하고 각각 38명, 23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첨단분야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 등 3개 학과에 총 80명을 증원했다. 고려대는 다문화학과를 신설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성적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전공 없이 입학하는 '무전공' 확대

전공자율선택제라고도 불리는 무전공은 학과 구분 없이 대학에 입학해 2~3학년 진학 시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최근 정부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전공자율선택제' 확대 기조에 따라 점차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26학년도 수시 모집 기준 서울·수도권 주요 대학의 무전공 전형 계획을 살펴보면, 국민대는 전공자율선택제를 전공 선택 방식에 따라 유형을 2개로 나눠 총 1065명을 선발한다. 상명대는 자유전공을 확대해 292명을 모집한다.

서경대는 자유전공학부에서 지난해보다 모집인원 4명을 확대해 80명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는 156명을 선발하는데 모집 인원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한 규모다. 숭실대 자유전공학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부우수자전형을 통해 41명을 선발한다.

한성대는 학부 내에서 세부 트랙의 구분 없이 입학하고 2학년 진학 시에 트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전면적 전공 트랙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여전히 최대 인원 선발…면접 비중 커져

다른 전형이 증원, 신설되고 있는 상황에도 대학들은 대체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최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면접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중 CAU융합형인재 의학부에 면접을 도입했으며 CAU탐구형인재의 면접 대상자 선발 배수를 기존 2.5배수~3.5배수에서 3.5배수~5배수로 확대했다.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면접형과 서류형 두 개로 나눠 운영하며 수시모집인원 2092명 중 1116명을 선발한다.

경희대는 수시 총 모집인원 2965명 중 1546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집한다. 명지대는 문예창작학과에 대해 올해부터 특기자전형을 폐지하고 이를 학생부종합(명지인재면접전형)으로 12명을 선발한다. 동국대는 Do Dream전형을 포함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037명을 선발하는데 수시모집 인원의 54%를 차지한다.

성신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중 자기주도인재전형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많은 660명을 모집한다. 2단계 면접 반영비율도 30%에서 40%로 확대했다. 서울여대는 수시 전체 모집 인원 1022명 중 617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며 그중 바롬인재면접전형, SW융합인재전형, 기독교지도자전형은 2단계에서 면접을 50%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교과 성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파악하기 적합한 전형이다. 이에 면접에 자신 있거나,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며 비교과 활동을 수행한 학생들은 지원에 기회를 열어두는 게 좋다.

다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있어 지원을 원하는 학과의 충족 수능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더해 학과별 평가 반영 방식이 달라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새롭게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지원 불가·감점 등

2026학년도 수시모집의 또다른 특징은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각 대학은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있을 경우 아예 지원을 못하게 제한을 두거나 조치 사항에 따라 감점을 적용한다.

광운대는 전체 입학 전형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며 특히 학교폭력 조치사항 중 '8호(전학)'부터 '9호(퇴학처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입학전형 부적격 처리 제재를 취한다. 서강대 또한 올해 수시모집부터 모든 신입학 전형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한다.

경희대는 지난해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실기우수자전형(체육)에 한해 반영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전형에 반영해 각 호수에 따라 감점 처리한다.

삼육대는 조치사항(1호 서면사과~9호 퇴학)에 따라 전형별로 정성평가, 정량평가(총점 감점 최소 5점~최대 100점)하거나, 지원 자격을 전면 제한한다.

덕성여대는 2026학년도부터 학교폭력 가해자 조치사항 반영을 전 모집 시기와 전형으로 확대하며 특히 고교추천전형은 3호 이상의 학교폭력 관련 기재사항이 있을 경우 학교장 추천이 불가하다. 또한 상명대 고교추천전형은 학교폭력 관련 기재사항이 있으면 지원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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