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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보좌할 '파이터' 카스트로프…홍명보호 새 중원 조합 뜬다

등록 2025-08-26 06:00:00   최종수정 2025-09-01 0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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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지난 25일 9월 A매치 명단 발표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 발탁돼

"기존과 다른 유형"…팀 강화시킬 기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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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묀헨글라트바흐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중원 조합을 예고했다. '최초 외국 태생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의 가세로 홍명보호는 보다 다양한 미드필더진을 보유하게 됐다.

홍명보호는 내달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9월 A매치 2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9월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붙은 뒤,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지난 6월 A매치를 통해 북중미행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이번 9월 A매치를 통해 본격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이에 홍 감독은 지난 25일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 등 최정예를 비롯해 정상빈(23·세인트루이스시티) 등 시험대에 올릴 젊은 피들로 꾸린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최초 발탁은 미드필더 카스트로프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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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내달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상대한 뒤, 10일 오전 10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2025.08.25. [email protected]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치며 성장했고, 올여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해 2025~2026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했던 카스트로프는 이번 9월 A매치 명단에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선수가 됐다.

과거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수비수 장대일(50·은퇴)과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있는 강수일(38·안산그리너스)의 사례가 있었지만, 모두 한국에서 출생한 선수였다.

홍 감독은 "난 감독이기에 선수의 경기력적인 측면만 보고 선발했다"며 카스트로프의 능력을 높이 사 이번 대표팀에 승선시켰다고 시사했다.

카스트로프는 활동량이 많고 투쟁적인 성향을 가진 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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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옌스 카스트로프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 감독도 "(기존)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와 조금 다른 선수다. 굉장히 파이팅이 있고 거칠다"며 "그런 점이 우리 팀에는 플러스가 될 거로 생각했다"고 기대를 보였다.

북중미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탁된 홍명보호의 전문 미드필더 자원 중에서는 소위 '파이터' 유형은 드물었다.

볼 간수에 능하고, 양질의 패스를 전달할 수 있는 현대 축구 스타일의 미드필더가 주를 이루었다.

이에 황인범(29·페예노르트)을 중심으로 박용우(32·알아인), 백승호(28·버밍엄) 등이 시험대에 올랐으나 완벽한 중원 조합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한국보다 약체가 많은 아시아 무대에선 통했지만, 강호가 대부분인 월드컵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이런 가운데 황인범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포백 라인 앞에서 수비를 강화할 수 있는 유형의 카스트로프가 가세했다.

이론상으로는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될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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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과 독일 혼혈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옌스 카스트로프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대표팀 문화, 분위기 적응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고,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미드필더 포지션이기에 그 중요도는 배가 된다.

홍 감독 역시 "이번 소집을 통해서 대표팀 문화와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길 바란다"며 "젊지만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 높게 평가한다. 그의 열정이 장점이 돼서 팀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것"이라며 팀에 녹아드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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