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정부, '성과쇼' 할 때 아냐…외교참사 반성해야"
"인질 구한 듯 대단한 성과 자랑""출국 절차도 사실상 강제 출국"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어 "조지아주 불법 체류 문제로 발단된 이번 구금 사태로 인해 국민이 불안에 떨고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된 마당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천공항에 나와 마치 인질을 구해낸 듯 대단한 성과라도 낸 것처럼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무사히 귀국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부가 당연히 책임지고 처리해야 했을 일이지, 절대로 자화자찬의 소재가 되어선 안 된다"며 "최초 단속 당시에도 한국 근로자들을 '불법 체류자'로 분류해 수갑을 채워 감금했고, 죄수복을 입고 머그샷까지 찍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출국 절차도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출국이 아닌 '사실상의 강제 출국'이었다. 일부는 자진 출국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몇 년간 갇혀 있을 수 있다는 압박도 받았다"며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일시 중단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입국이 차단되고, 향후 재발 가능성마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는커녕, 사태의 원인에 대한 책임조차 회피하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 비서실장은 공항에 나올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앞으로 이러한 외교적 사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국민 앞에 먼저 소상히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