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타코벨, KFC코리아 손잡고 韓시장 노크…'사고초려' 성공할까
											KFC코리아와 MF계약 체결 후 '타코벨 더강남' 오픈'3000원대 타코' 등 가성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타코벨, 연내 매장 3곳, 5년 내 40개 매장 오픈 예정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타코벨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한국 땅에서 멕시칸 푸드 카테고리 자체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타코벨 더강남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타코벨 더강남은 KFC코리아가 지난 4월 타코벨의 모회사인 얌 브랜드(Yum! Brand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후 여는 첫 매장으로, 오는 17일 오픈 예정이다. 1991년 한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타코벨은 그동안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타코벨은 한국 시장 파트너를 네 번이나 교체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타코벨의 새 파트너 KFC코리아가 선보이는 타코벨 더강남의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 최초로 바(Bar)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이라는 점이다. 낮에는 타코, 퀘사디아, 부리또 등 다양한 타코벨의 메뉴들을 캐주얼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밤에는 주류와 야식을 즐기기 알맞은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을 제공한다. 실제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데킬라, 위스키 등이 마련된 '풀 바(Full Bar) 였다. 이곳을 통해 생맥주와 하이볼, 알코올 프리즈 등 시그니처 칵테일을 제공한다. 
 KFC코리아는 타코벨 음식과의 페어링을 고려해 주류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영욱 KFC코리아 R&D센터 팀장은 "타코벨 더강남은 다른 타코벨 매장과 다르게 풀 바가 있어 주류 메뉴에 포커싱을 맞춰 제품을 만들었다"며 "과일베이스 단일 품목 제품이 아니라 요즘 트렌드인 '믹솔로지'를 반영해 취향에 따라 본인이 좋아하는 주류 4종을 섞어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타코, 퀘사디아 등 기존 타코벨 메뉴 또한 글로벌 인기 메뉴를 도입하는 동시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를 진행했다. 타코벨코리아는 타코벨의 시그니처 메뉴인 '크런치 타코'와 '크런치랩 슈프림'을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선보인다. 전 팀장은 "메뉴 개발 과정에서 타코벨 고유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도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밸런스를 찾는 것에 집중했다"며 "특히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감칠맛과 매콤함을 살리기 위해 소스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기준은 지키면서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KFC코리아는 가성비를 앞세워 타코벨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KFC라는 미국 프랜차이즈를 한 차례 성공시킨 노하우와 유통망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 대표는 "한국에서 직장인들이 점심값으로 지불하는 평균 가격이 7000~8000원 정도"라며 "타코벨은 가성비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가격대를 설정했으며, 실제 타코벨은 타코는 3000원대이며, 브리또의 경우 음료까지 추가해도 평균 점심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타코벨을 비롯한 멕시칸 레스토랑들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원인으로 대중화가 부족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의 국내 진출도 멕시칸 카테고리의 확장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대표는 "최근까지 멕시칸이라는 카테고리는 대중적으로 선택받고 확장되지 못했던 분야였지만, 이제는 배달앱에 멕시칸 카테고리가 독립적으로 생겼을 만큼 저변이 넓어졌다"며 "지금까지 타코벨은 '리브마스(Live Mas)' 즉, '먹고 놀자'는 영(Young)한 이미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치폴레가 들어오면 저희(타코벨)을 포함한 전체 멕시칸 카테고리 입장에선 반갑다"며 "아직 멕시칸 카테고리 자체가 태동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FC코리아는 연내 타코벨 매장 3곳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5년 내 40개의 매장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한종수 KFC 코리아 타코벨 사업 본부장은 "타코벨 더강남’은 아시아 최초로 바(Bar)를 갖춘 풀 스케일 타코벨 매장"이라며 "글로벌 타코벨 메뉴뿐 아니라 한국 시장을 위한 특별한 신메뉴들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며, 앞으로 타코벨만의 최고의 음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