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460선 돌파…반도체 '투톱'이 이끌어[마감 시황]
美 금리 0.25%p 인하…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삼성전자 '8만전자' 회복…SK하이닉스 신고가 경신李 대통령,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만나 "국장 복귀 지능순"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60선을 넘어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하루 만에 지수가 반등하면서 최고점을 새로 쓴 것이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1, 2위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0% 오른 3461.30포인트에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3억원, 4307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이 7816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새벽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p 내렸다. 한미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p로 좁혀졌다. 앞서 11거래일 동안 상승 랠리를 펼쳤던 코스피는 전날 9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 심리로 1.05%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직후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으나 선물시장에서 상승이 재개됐다"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면서 일본, 대만 증시 등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재개했고, 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非)미국 증시는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정책 여력이 확대됐다"며 "금리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됐다"고 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9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국내 증시 반도체가 다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52주 최고가 기록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코스피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94% 상승해 13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5.8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그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바이오로직스(0.88%), 현대차(1.16%). 기아(1.09%) 등이 강세를 보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 KB금융(-0.76%), HD현대중공업(-1.28%)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7% 오른 857.11포인트로 마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누가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했는데)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 국정과 경제 지휘봉을 쥐고 일을 하다 보니 점점 더 증권 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정상화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는 합리성이 생명이고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이어야 되지 않느냐"며 "몇 가지 핵심 과제들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