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코스피…단기 급등 부담과 차익실현 우려↑[주간증시전망]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주 우리 증시는 346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쳤다. 이번 주는 연이은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압력 증가 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단행과 정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일부 업종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유효할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 15~1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9.70포인트(1.46%) 오른 3445.24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차익실현 우려 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지난주 주중 11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6거래일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다. 11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은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9월 금리인하에 이어 반도체 업종의 강세, 정부 정책 기대감 등으로 3460선을 돌파했다"며 "코스피 상승 탄력을 통해 하반기 강세 압력은 확인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 또한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선행 PER 11.27배로 지난해 고점(11.14배)을 상회했다"며 "코스피 3400선 이상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피 지수의 급격한 상승을 감안할 때 차익실현 우려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절적 유동성 위축 또한 살펴야 한다. 이 연구원은 "9월까지는 미국 법인세 납부와 유대교 연말 등 계절적 유동성 위축이 유효하다"며 "경기·물가 우려가 단기 조정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동성이 확대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 효과 또한 유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9월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하고 연말 금리 점도표 중간값도 3.9%에서 3.6%로 인하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됐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되면서 채권 금리 하향 안정과 향후 경기 부양 드라이브까지 더해질 경우 글로벌 정책 공조 국면 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 더해 정부 정책 기대감까지 맞물리면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업종에 대한 주가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잇따른다. 나 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국내 정책 모멘텀에 따라 증시는 내년까지 완만한 상승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 내에서는 주가가 덜 오른 성장주(헬스케어,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특히 AI 소프트웨어는 정책 모멘텀도 있어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핵심 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신산업(AI, 자율주행, 로봇)의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기로 논의했다"며 "이는 최근 AI 전환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신산업 관련주의 주가 흐름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9월 22일 = 한국 9월 1~20일 수출 / 중국 9월 5년물 대출우대금리 ▲9월 23일 = 한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 미국 9월 S&P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9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 유로존 9월 S&P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9월 24일 = 미국 8월 신규주택매매 / 일본 9월 S&P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9월 25일 = 미국 8월 내구재 신규주문 ▲9월 26일 = 미국 8월 개인소득, 8월 개인소비지출(PCE), 8월 PCE 물가지수, 8월 근원 PCE 물가지수 / 일본 9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