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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10대 건설사 사고 사망자 113명…OECD 국가 중 가장 위험

등록 2025-09-21 11:26:58   최종수정 2025-09-21 1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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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명 사망…중대재해처벌법 이후 줄지 않아

대우건설 20명, 현대건설 19명, HDC현산 1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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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서 28일 경찰과 국과수, 산업안전공단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최근 5년(2020년~2024년)간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가 110명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11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에만 16명이 사고로 사망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이후로도 사망자 수는 전혀 줄지 않고 있다.

 이기간 사망자 수는 대우건설 20명에서 발생했으며 이어 현대건설 19명, HDC현대산업개발 18명, 현대엔지니어링 14명, 포스코이앤씨 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 건설사 모두 지난 6년 내 3인 이상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올해에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2143억) 기준 예상 과징금은 107억에 달하며, 작년 5명, 올해에만 4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적자, 연말까지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경우 과징금 하한액인 30억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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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의 2024년 산재 사망자 비율(사고사망만인율)은 1만명 당 0.39명으로 일본 0.12, 독일 0.11, 영국 0.03에 비해 훨씬 높다. 정부가 2030년까지 OECD 평균인 0.29명으로 감축하는 것이 목표인데 반해 건설현장은 OECD 국가 중 가장 위험한 현장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정준호 의원은 "산업 안전 투자를 비용이 아닌 국가와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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