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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라슬로, 서점가 강타…'사탄탱고' 하루 새 12배↑

등록 2025-10-10 11:41:02   최종수정 2025-10-20 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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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알라딘·교보문고 집계

예스24·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

알라딘선 수상 이후 45배나 증가

지난해 한강 수상 때도 유사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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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탄탱고' (사진=알마 제공) 2025.10.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의 작품이 수상 발표 직후 국내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대표작 '사탄탱고'는 발표 12시간 만에 연간 판매량의 12배가 팔리며 국내 주요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강 수상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노벨문학상 특수'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노벨문학상 효과 폭발…30대 최다 구매
10일 인터넷서점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12시간 만에 라슬로의 대표작 '사탄탱고' 판매량이 올해 1월부터 수상직전까지 판매량의 약 12배를 기록했다. 이 책은 예스24 국내도서 및 eBook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그의 작품 '저항의 멜랑콜리',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도 소설·시·희곡 분야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스24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수상 발표 이후 12시간 동안 라슬로의 저서 전체 판매량이 올해 연간 판매량의 약 3배가, eBook 기준으로는 무려 20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도 라슬로의 작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날 알라딘 집계에 따르면 수상 전 한 달간 라슬로 작품의 국내 번역서 판매량은 약 40부 수준이었으나, 수상 이후에는 약 1800부로 45배 증가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탄탱고'가 약 1200부, '저항의 멜랑콜리'가 약 330부 판매돼 두 작품이 라슬로  저서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 독자층이 중심이었으며, 이중 30대의 구매비율이 가장 높았다.

교보문고에서는 오전 10시30분 기준 '사탄탱고'가 베스트셀러 1위, '저항의 멜랑콜리'가 5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는 "평소 하루 한두 권 수준이던 판매량이 수상 직후 하루 1800부 수준으로 급증했다"며 "매장 내 재고는 대부분 소진돼다"고 밝혔다.

최다 판매 작품은 '사탄탱고'로 약 1300부였고, '저항의 멜랑콜리'가 약 300부로 뒤를 이었다.

라슬로의 작품은 현재 국내에 총 6권이 출간됐는데 모두 출판사 알마가 맡았다. 알마는 이번 라슬로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맞춰 특별판을 출간, 국내 독자들에 라슬로의 작품 세계를 소개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2021년 출간작 '헤르쉬트 07769'가 국내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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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 판매량이 100만 부를 돌파한 1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한강의 책을 고르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지난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때도 판매량 급증
지난해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을 때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한때는 접속자가 홈페이지에 몰려 접속이 막히기도 했다.

교보문고에서는 한 작가 수상  다음 날까지 그의 작품 판매량이 약 10만부를 기록했다. 알라딘에서는 수상 전날 대비 최대 1200배까지 치솟았다.

한 작가 작품의 인기는 올해까지 이어져 예스24 집계 기준으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약 9개월간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11배 증가했다.

◆인터넷서점들 2025 노벨문학상 기념 이벤트
예스24는 2025 노벨문학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라슬로 작가를 '관심작가'로 알림 신청하거나 이벤트 페이지 내 축하 댓글을 남기는 회원 500명을 추첨해 각 YES포인트 1000원을 증정한다.

또 한강의 '채식주의자',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등 한국 현대 문학 대표작들의 리커버 에디션 표지를 촬영한 사진작가 이옥토와 협업한 노벨문학상 기념 디지털 굿즈와 문학 eBook 상품권을 내달 15일까지 제공한다.

알라딘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기획전을 열고 해당 저자의 도서를 포함해 소설·시·희곡 분야 3만원 이상 구매하는 독자들에게 한강, 프란츠 카프카, 헤밍웨이 등의 문장이 새겨진 북밴드형 PU펜케이스 및 책집게를 증정한다.

교보문고는 올해의 수상작가 도서를 포함해 국내도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셰익스피어' 친환경 종이가방을 증정한다. 올해 수상작가를 축하하는 댓글 작성 이벤트도 진행해 참여자 전원에게 교보eBook e교환권 1000원을 제공한다.

또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해 스웨덴 한림원이 특별언급한 작품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는 보유 재고를 활용해 소규모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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