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시신 귀환에 많은 시간 걸릴 것…잔해 속에 깔려있어"…적십자
생존 인질 석방 인계와 함께 시신 반환 인계를 중간에서 맡고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는 14일 가족들의 안타까움과 이스라엘 정부의 항의에도 시신의 이스라엘 인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 시신들이 모두 확실하고 특정한 장소에 매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가 가자 지구의 황폐한 잔해 더미 속에 묻혀 있어 이들을 찾아 수습하는 일이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 반 면적의 가자 지구에 서 있던 건물은 2년 간 이스라엘 군의 공습과 포격에 80%가 전파 내지 반파되었다고 유엔은 최근 말했다. 무너진 건물의 잔해 량이 무려 5500만 톤으로 본격 재건에 앞서 이를 치우는 데만 수십 억 달러가 필요하고 몇 년이 걸릴지 알 수가 없다. 폭격 잔해 속에 수많은 사망자가 깔려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간 병원 인도 시신 수로 전쟁관련 사망자를 매일 발표해왔던 가자 보건부는 누적 시신 사망자가 6만 8000명에 달하지만 실제 "잔해 속에 최소한 5000명 이상이 죽어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와 다른 가자 이슬람주의 무장 세력들이 확실하게 파악하고 모아놓은 인질 시신 수가 얼마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적십자사의 크리스티안 카르동 대변인은 "시신을 찾는 일은 어쩌면 살아 있는 사람들을 석방시키는 일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참말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시신 인계와 반환에 많은 시간이 걸릴 위험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카르동 대변인은 '시신을 데려다주는 데 수 일 아니면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한 뒤 "그들(일부)을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