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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G마켓 "올해가 재도약 원년…역직구 확대로 5년來 연간거래액 2배 확대"

등록 2025-10-21 16:35:26   최종수정 2025-10-27 15: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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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21일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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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셀러와의 상생을 강화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주는 혁신기업이 되겠습니다."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지마켓(G마켓)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올해 말까지 플랫폼 체력 회복과 기본적인 체질 개선을 완료하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마켓(G마켓)은 5년 안에 거래액을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만 약 7000억원에 달하는 적극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셀러들이 가장 신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극적 사업 확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셀러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간 5000억원을 투여한다.

고객들이 ‘달라진 G마켓’을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고객 대상 프로모션에는 연 1000억원을 쓴다. 그리고 이커머스의 미래를 좌우할 AI(인공지능) 활용을 위해 연간 1000억원씩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거래액을 지금보다 100% 이상 늘려 대한민국 대표 오픈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이다.

이날 장 대표를 비롯해 이민규 지마켓 영업본부장(셀러 혜택 및 지원 강화), 이민기 지마켓 셀러그로쓰 담당(해외 판로 확대 및 수출 지원), 김정우 지마켓 PX본부장(AI 기반 검색·추천 기능 강화) 등도 참여해 새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동남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판로 확장

지마켓은 미래 비전 중 하나로 해외 시장 확대를 꼽았다.

지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손잡은 조인트벤처 산하에 있는데, JV는 지난달 공정위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지마켓은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K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첫 할인 행사를 열기도 했다.

라자다는 동남아 전역에 걸쳐 약 1억6000명에 달하는 소비자를 보유한 초대형 플랫폼이다.

지마켓은 총 2000만개에 달하는 우수 상품을 공급 중이다.

지마켓은 동남아에 이어 세계 각지로 판로를 늘려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진출 지역은 남아시아 지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이다.

이어 2027년까지 북미, 중남미, 중동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K뷰티, K패션, K푸드 등 한국산 상품과 K팝과 K애니메이션, K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진다는 점에서 ‘온라인 수출 창구’로서 지마켓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역직구 확대를 통해 지마켓은 5년내 1조원 이상 연간 거래액(GMV)을 달성하고 수 억 명에 달하는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4대 이벤트 중심으로 고객 할인 행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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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마켓은 마케팅에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해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혜택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빅스마일데이, 한가위빅세일, 설빅세일, G락페 등 4대 이벤트를 중심으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고객이 고대하는 할인 행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마켓은 조만간 진행 예정인 빅스마일데이부터 고객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린다.

여기에 지마켓은 오픈마켓의 특장점인 다양한 상품 구성도 한층 힘을 쏟기로 했다.

온라인 판매에 미온적이었던 인기 브랜드들을 새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JBP(Joint Business Plan) 체결에 나서는 게 대표적이다.

이미 지마켓은 올해에만 1000여 개에 달하는 브랜드사와 JBP를 체결했다.

지마켓은 알리바바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과 직소싱 시스템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유럽 등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약 100만개(SKU) 상품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AI 통한 초개인화 플랫폼 구축에 연 1000억원 투입

지마켓은 1000억원을 투자해 알리바바가 축적한 우수한 AI(인공지능) 기술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하게 상품을 추천할 예정이다.

고객의 달라진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에 적합한 결과값을 도출해 개개인별 맞춤도가 매우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마켓은 내년부터 ‘멀티모달 검색’ 강화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멀티모달은 단순한 텍스트 외에 느낌이나 감각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고객의 의도를 식별하고 다양한 형태의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고객이 ‘부드러운 소재의 러닝화’를 검색하면, ‘부드러움’, ‘소재’와 같은 요소를 이미지로 판독해 적합한 상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지마켓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대표로 비전 발표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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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단행된 신세계그룹의 2026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로 선임된 장 대표는 1985년 생으로, 2012년 라자다 필리핀을 공동창업했다.

라자다는 이후 2016년 중국 알리바바그룹에 인수됐다.

장 대표는 "2012년 창업 당시 이커머스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유명한 플랫폼을 벤치마킹하고 공부했다"며 "당시 열심히 공부했던 플랫폼 중에 하나가 대한민국의 지마켓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지마켓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제가 대표로서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지마켓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알리익스프레스와 지마켓은 함께 운영할 계획이 없다"며 "지마켓 안에 또는 조인트벤처 안에 다른 플랫폼을 들여올 예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인트벤처를 만들기 전에도 지마켓은 SSG닷컴, 이마트와 연동이 돼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조인트벤터 안에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해 두는 것보다 신세계의 인포시스템과 알리바바가 갖고 있는 여러 인포시스템을 연동해 서로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는 게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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