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현실로…증권가 "더 간다"[코스피 4000 돌파]
증권가 16곳 목표가 줄줄이 상향…최대 14만원동학개미들 "안 팔길 잘했다" 환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7일 장중 10만원대를 돌파했다. 사상 첫 '10만전자'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최대 14만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3%(2100원) 오른 10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10만원대를 뚫더니, 장초반 한때 10만1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 등에 따라 최대 호황기를 맞으면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증권가는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실적은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D램은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지만 신규 생산능력 확대는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낸드는 공급 축소 전략으로 오히려 생산능력 감소가 예상돼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삼성전자는 D램 수익성이 HBM보다 높을 것"이라며 "우려했던 HBM4도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낸드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최대 14만원까지 높아졌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16곳 모두 지난달 이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동학개미들도 역사적 '10만전자' 돌파에 환호하고 있다. 같은 시각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어머니가 제 말 듣고 삼성전자 안 팔길 잘했다며 기뻐하신다", "반신반의하며 8만전자에 탔는데 한 수였다", "물려있던 개미들이 다 던지고 외국인들이 어마어마하게 사들이는 걸 보니 더 갈 것 같다"는 반응들이 오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504만9175명에 달한다. 이들은 삼성전자 발행주식의 67.58%를 보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