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AI 동맹' 맺나…정의선 '산업외교' 본격화[현대차 APEC서 뛴다①]
정의선·젠슨 황, APEC서 재회 전망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버티컬AI 논의스마트팩토리·SDV 사업화로 진입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로보틱스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PEC서 정의선·젠슨 황 회동 주목 28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등과 함께 AI 협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달 중순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동으로 이어지는 장기 출장을 끝내고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오는 30일 서울에서 젠슨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황 CEO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이재용, 정의선 회장과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산업별 '버티컬 AI(특정 업무 분야에 특화한 AI)' 적용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해 가상 공장을 시뮬레이션하고, AI 기반 로봇·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aac)과 생성형 AI 개발툴을 도입해 로봇 학습 및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APEC을 계기로 이 협력을 사업화 단계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정의선 회장은 경주 현장에서 젠슨 황 CEO와 직접 만나 AI 기반 차량 운영체제(AAOS), 로봇 응용, 생산공정 디지털화 등 구체적인 공동개발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역시 생성형 AI와 가속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로봇 산업을 지능화 모빌리티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지난 8월에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만나 양국 관계자들과 함께 AI 반도체 공급망 및 로봇 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AI 스마트팩토리·SDV로 확장 AI 기술은 이제 차량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E-포레스트(E-FOREST)를 기반으로 제조·물류·서비스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로보틱스·SDV 소프트웨어 등 미래 사업 전반에 걸쳐 AI 플랫폼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가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AI 생태계 확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APEC을 계기로 양사 협력 범위가 자율주행, 로봇, SDV 등 전 영역으로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