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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29분 울려퍼진 추모 사이렌…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 열려

등록 2025-10-29 10:30:00   최종수정 2025-10-29 1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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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3주기 기억식

국내외 유족 300여명, 국회·정부 관계자, 시민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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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 마련된 추모 게시판에 시민들이 남겨둔 메모가 붙어 있다. 2025.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박정영 수습 이윤석 수습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정부의 첫 공식 추모 행사가 10시29분 추모 사이렌과 함께 시작됐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9일 오전 10시29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광장에서 행정안전부, 서울시와 공동으로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를 주제로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은 이른 시간부터 기억식을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경기 광명에서 왔다는 정무현(64)씨는 "3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땅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온 남평우(58)씨도 "세월호 때도 마찬가지고 국가의 존재 의미를 모르겠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도 못할 망청 진상 규명도 아직 없다"며 "유가족들이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데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 파주에서 온 4·16 시민합창단 소속 조명래(52)씨는 "유가족 곁에 한 사람이라도 더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다"며 "함께 기억하고 진실과 정의를 찾는 길에, 곁에 서있겠다"고 말했다.

기억식에 앞서 희생자 추모를 위한 사이렌이 1분간 울려 퍼졌다. 사이렌은 같은 시간 서울 전역에서 동시에 울렸다.

현장에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며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억식에는 정부 초청으로 방한한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46명을 포함해 국내외 유족 약 300여명, 국회와 정부 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했다.

기억식은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송기춘 특조위원장, 노르웨이 희생자 스티네 에벤센의 어머니 수잔나 에벤센, 배우 문소리 등의 추모 발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시인 박소란의 추모시 낭독과 가수 안예은의 공연, 시민과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하는 추모 무대도 마련됐다.

마지막에는 시민대책회의 대표 5인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진상규명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일정 확정으로 참석이 어려워진 대신 영상으로 추모사를 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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