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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시진핑·트럼프, 30일 한국서 정상회담”…6년 만에 대면

등록 2025-10-29 23:57:41   최종수정 2025-10-30 06: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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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2.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외교부는 2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0일 한국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대면 회담을 여는 것은 2019년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발표문을 통해 “양국 합의에 따라 시진핑 주석이 현지시간 10월30일 한국 부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미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궈자쿤(郭嘉昆)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외교가 중미 관계 발전을 이끄는 전략적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중미 관계의 전략적·장기적 사안과 함께 상호 관심이 큰 주요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궈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노력해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과 동력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궈 대변인은 회담 세부 일정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 방문 중 “30일 시진핑 주석과 만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중국 측은 그동안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아울러 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중(對中) 관세를 인하하는 대신 중국이 펜타닐(펜타닐) 수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언명한데 대한 질문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약물 통제 체계를 가진 국가 중 하나”라며 “미국 국민이 겪고 있는 펜타닐 위기에 공감하며 이미 협력 경험이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궈 대변인은 “미국이 실질적 행동으로 양국 간 협력의 여건을 조성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근 중국이 올해 수확기 들어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구매한 사실과 관련한 물음에는 “중국의 관련 입장은 일관되며, 구체적인 사항은 담당 부처에 문의하라”고 궈 대변인은 답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시진핑 주석이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미국 백악관은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첫 미중 정상 간 대면 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올해 들어 3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며 최근 통화는 9월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직접 대화하는 게 무역 및 지정학적 갈등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경주 회담에서는 △대중 관세 인하 △수출 제한 완화 △농산물 구매 확대 △펜타닐 밀수 대응 △대만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중국 푸단(復旦)대 미국연구센터의 웨이쭝유(韋宗友) 교수는 관영 매체 팽배澎湃) 신문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가 어려움을 겪을수록 정상 간 전략적 선도와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며 “지도자 회담은 오해와 오판을 줄이고 관계 급변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담이 중미 관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상호이익과 상호의존이라는 관계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한다면 점진적으로 분쟁을 완화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대화가 양국 경제관계의 안정적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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