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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식품가 젊은 오너 3·4세들 올해도 '고속승진'…"글로벌·新사업 전면에"

등록 2025-11-21 06:00:00   최종수정 2025-11-26 08: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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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신사업 드라이브 속 핵심 보직 맡으며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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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올해 식품업계에서 오너 3·4세들의 승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들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 속에서 인사 규모와 승진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미래기획실장이 지난 18일 2026년 CJ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미래기획그룹장을 맡게됐다.

이 그룹장은 CJ의 신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직접 챙기며 그룹 내 장악력과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 그룹장은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글로벌 식품사업 대형화를 진행하다가 지난 9월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했다.

이 그룹장이 CJ제일제당의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는 동안 CJ제일제당은 해외 매출 비중이 2022년 47.0%에서 2024년 49.2%로 높아졌다.

이 그룹장은 CJ제일제당에서 거둔 글로벌 식품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신사업과 해외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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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가 지난 6월 밀양 제2공장 준공식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 상무도 지난 17일 인사에서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전 상무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으로 1994년생이다.

그는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1년 만인 2020년 이사로 승진해 임원이 됐다. 이후 2023년 10월에는 상무에 올랐다.

전 전무는 불닭브랜드 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사업확장을 총괄해 온 실적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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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SPC 부회장.(사진=SPC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PC그룹은 지난 4일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오너 3세 형제가 나란히 승진한 것이다.

허진수 부회장은 ㈜파리크라상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글로벌BU(Business Unit)장으로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 왔으며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의장을 맡고 있다.

허 부회장은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이해 관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한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희수 사장은 비알코리아㈜의 최고비전책임자(CVO)로서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의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브랜드 도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등 신사업 추진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 멕시칸 푸드 브랜드 '치폴레'의 국내 및 싱가포르 도입을 성사시켰다. 앞으로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미래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경영 전면에 본격 등판한 오너가 3·4세들의 약진도 예상된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남인 함윤식씨는 지난 4월 말 마케팅실 부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사원으로 입사한 지 4년 만이다.

함 회장의 장녀인 함연지씨 배우자 김재우씨 역시 지난해부터 오뚜기 미국 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홀딩스'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오뚜기 내 마케팅 영향력과 해외 시장 중요성 확대에 따라 이들의 보직 확대도 예상된다.

농심의 오너 3세로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도 지난해 전무로 승진해 일하고 있다.

2015년 인턴으로 농심에서 2년 동안 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후 2019년 사원으로 정식 입사한 사례다. 2년 10개월만에 구매담당 상무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신 회장 장녀이자 신 전무의 누나인 신수정 상품마케팅실장도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매일유업 오너 3세인 김오영 경영혁신실장은 2021년 매일유업 생산물류 혁신담당 임원(상무)으로 입사한 뒤 2년 6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1986년생으로 2014년 신세계그룹 공채로 입사해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환경 패키징·유기농 제품군 확대 등 ESG 경영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또 한번의 전진배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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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서원 오리온그룹 경영지원팀 전무.(사진=오리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담서원 경영관리팀 전무는 2021년 오리온에 입사한 지 3년 5개월 만에 지금의 임원 자리에 올랐다.

담 전무의 누나인 담경선씨 역시 2010년 오리온에 입사했으며 현재 오리온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그룹 내 주요 보직과 의사결정 라인에 배치된 만큼 향후 영향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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