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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국 170여개 스타트업 뜬다"…더욱 뜨거워진 '컴업'(종합)

등록 2025-11-20 16:43:19   최종수정 2025-11-25 1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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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은 '리코드 더 퓨처(Recode the Future)'

콘퍼런스, 전시, IR, 오픈이노베이션 등 마련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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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컴업 2025 미디어데이. (사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2025.1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혁진 강은정 기자 = "'컴업(COMEUP)'으로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지고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3일 차에 열리는 학생 프로그램이 되게 매력적일 겁니다. 대치동 엄마들이 '애들 창업시켜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하고 싶다는 저희 메시지가 숨어있습니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의장)

중기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에서 '컴업 2025 미디어데이'를 열고,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2019년 첫선을 보인 컴업은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간 소통·교류의 장으로, 지난해는 45개국 150여 개 해외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작년보다 규모가 커진 올해 컴업은 역대 최대인 46개국 170여 개사가 참여한다. 슬로건은 '리코드 더 퓨처(Recode the Future)'로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시대 속 산업과 국가 경계를 넘어 새롭게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한 장관은 "올해는 벤처 30년, 모태펀드 20년을 맞이하는 아주 뜻깊은 해"라며 "그동안 현장 투어를 하면서 여러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애썼다"고 운을 뗐다. 중기부는 이번 달 말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로 창업 유망주 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혁신 인재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하고 국가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다"며 "그 중심에 컴업이 있다. 이제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 대표 스타트업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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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은정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5.1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달 10~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외연 확대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뤘다. 사흘간 ▲테크 ▲글로벌 ▲기업가 정신 등 세 가지 주제로 콘퍼런스, 전시, 투자 설명회(IR),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첫날 기조연설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의 타렉 아민 최고경영자(CEO)와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맡았다.

한 의장은 "휴메인은 사우디가 국부펀드로 설립한 대표 AI 기업이고, 우리가 키워야 할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은 글로벌로 나가는 상징적인 포지션에 있다"며 "대칭적인 의미에서 두 사람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9월 말 국가대표급 스타트업 30곳을 모시고 사우디를 직접 방문했었다"며 "그때 타렉 아민 대표 앞에서 우리 AI 기업들이 피칭을 했었다. 아마 조만간 빅딜 뉴스딜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 엔비디아 등 글로벌 대기업 35개사가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는 국내·외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대기업과 협업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최지영 코스포 상임이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반, 싱가포르의 스위치처럼 다른 스타트업 행사가 있지만 컴업은 스타트업들에 실질적인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다르다. 프로그램이 촘촘하게 구성됐다"며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한국에 와서 삼성, LG, SK, GS를 만나고 이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컴업의 차별점을 짚었다.

소셜벤처 스타트업 특화 세션도 마련됐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등 3명의 창업가가 연사로 나서 기후 위기라는 사회적 문제를 혁신 기술로 해결해 가는 여정을 공유한다. 소풍벤처스, 임팩트재단 등 임팩트 투자사들은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상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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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컴업 2025 미디어데이.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1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장관은 이번 컴업의 관점 포인트로 '창업 생태계의 확장'을 꼽았다. 올해는 업계 관계자가 아닌 일반 참관객들도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 발표회, 기초 창업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한 장관은 "중학생 창업자가 발표하는 행사가 굉장히 기대된다"며 "과거 북유럽 행사에 갔을 때 젊은 학생들이 나와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냈던 걸 봤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한 의장도 "작년에 처음으로 코엑스에서 컴업을 열었는데 학생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며 "심지어 기말고사 기간이고 계엄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웠는데 학생들이 행사장에 와줬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에 아이들이 올 수 있도록 학생 프로그램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그밖에 전문가와 함께하는 행사장 가이드 프로그램 '컴업 도슨트 투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스타트업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컴업 플리마켓' 등이 준비됐다.

한 장관은 "컴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전국에서 비슷한 행사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이것도 컴업이 뿌린 씨앗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컴업으로 머물지 않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이어질 여러 행사가 예정됐다. 많은 분이 오셔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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