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선언…20일 취임식
미국 상·하원은 이날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회의를 열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집계한 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정식 선언했다.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역시 부통령으로 선포됐다.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위스콘신)이 이날 집계를 주재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펜스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식을 거행한 뒤 임기를 시작한다. 집계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이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상원의원 가운데 동조하는 이가 없어 주장은 관철됐다. 바이든 부통령은 "토론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라고 일축했다. 미 연방 법은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부할 경우에만 따로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상원의원들에게 자신과 같은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지만 손을 드는 이는 없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그를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해 최종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총 538명의 과반)을 무난히 손에 넣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227명을 확보했다.
클린턴은 득표 수로는 트럼프를 300만 표 가량 앞섰지만 선거인단제에 따라 패배했다. 일부 선거인단이 트럼프의 최종 당선을 막기 위해 '반란 투표'를 시도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와 민주당은 절대로 내 지지자들의 열정을 꺾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은 선거 전 2주 동안 일어난 일을 지켜보며 엄청난 곤란에 빠졌단 걸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이) 막판에 (승리 시 터뜨리기 위한) 대규모 불꽃 놀이를 취소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그들은 이 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순간을 마주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