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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에 사잇돌까지' 중금리 시장 격전…'인터넷 은행' 설자리는?

등록 2017-01-22 06:58:08   최종수정 2017-02-07 1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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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사잇돌 대출에 신협·새마을금고·농협 가세
 P2P 누적대출액 6개월 새 '209.6% 증가'
 "인터넷 은행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있어야"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정부가  상호금융권까지 '사잇돌 대출' 상품 출시를 허용키로 했다. 10% 내외의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P2P업계의 성장도 눈부시다.

 중금리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출범을 앞둔 인터넷 전문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협과 새마을금고, 농협 등과 함께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출시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사잇돌 대출은 4~7등급의 중·저신용자에게 SGI서울보증보험 보증을 통해 최대 2000만원까지 중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은행의 사잇돌 대출 금리는 6~8%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15~18% 정도다. 상호금융권에서 사잇돌이 출시될 경우 10% 내외에 이를 전망이다.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P2P업계의 성장도 가파르다.

 한국P2P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2016년 32개의 회원사의 누적대출액은 1525억5500만원이었지만 6개월 뒤인 12월 말 4682억5000만원으로 206.9%늘어났다.

 성장속도도 꾸준히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P2P업계의 누적 대출액 증가액은 1392억원이었지만 4분기는 176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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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K뱅크가 1월 말이나 2월 초 출범하면 중금리 시장 대출은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업계는 K뱅크가 4~6등급의 신용도를 가진 고객을 타겟으로 10% 내외의 대출상품을 주력으로 할 것으로 보고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역시 인터넷 전문은행의 40% 수준을 중금리 대출로 취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중금리 시장은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다.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든 저축은행의 고민은 수익성이다. 업계는 광고비와 대출 모집 비용 등을 제외하고 나면 수익이 얼마 나지 않는다고 푸념한다. 저축은행 중금리 상품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판매되는 것도 그 이유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로는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마케팅과 중저신용자를 위한 혜택 차원에서 중금리 상품을 판매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출범을 앞둔 K뱅크에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상황이다.

 국책은행권 관계자는 "불과 1~2년 전만해도 중금리 시장은 블루오션이었기 때문에 모바일과 결합된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공이 높게 평가받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그 반대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중금리 활성화 정책을 업고 다양한 상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며 "은행권에서도 모바일 뱅킹을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 전문은행만의 킬러 애플리캐이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경쟁 역시 치열해진 상황"며 "중금리 하나만 갖고 시장에 나오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은 모든 은행서비스를 시공간의 제약없이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며 "금리에 경쟁력이 없다면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의 영업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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