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극우 르펜 아버지 장마리, 인종차별 혐의로 벌금 600만원
프랑스 남부의 엑상프로방스 항소법원은 27일(현지시간) 르펜에 대해 증오 조장 및 인종차별 발언 혐의로 벌금 5000유로를 선고했다고 도이체벨레 방송 등 유럽 언론들이 전했다. 르펜은 2013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이 마을은 집시 수백 명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들은 냄새가 역겹고 짜증나는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를 떠도는 집시(공식명칭은 로마)는 대부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출신이다. 르펜 등 프랑스 극우 정치인들은 경범죄 증가 원인이 이들 집시에게 있다고 비난해 왔다. 르펜은 유럽연합(EU)이 회원국 시민들에 보장하는 '이동의 자유'로 인해 루마니아에서 프랑스 도시들로 집시 수만 명이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르펜은 문제가 된 발언과 관련한 인종차별 혐의에 대해 작년 4월 니스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항소했다. 그가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건 이번이 9번째다. 그는 이번 법원 판결에 앞서 "난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 의견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단체 'SOS 인종차별'의 활동가 소니 풍은 "장 마리 르펜의 발언은 매우 심각한 것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증오와 인종 차별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르펜의 딸 마린 르펜 FN 대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랑스에서 극우 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4~5월 대선에서 당선 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